우원식 국회의장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에게 국감 기간 중 거친 언행 등 과도한 정치 공방 자제를 당부했다. 사진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사회적 대화 공동선언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26일 "태도가 리더십"이라며 여야 의원들에게 국정감사 기간 중 과도한 정치 공방 자제를 당부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각 상임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비생산적인 갈등을 유발하고 증폭시키는 거친 언행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자제가 필요하다는 걸 짚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여야 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서 자극적인 언사를 이어가면서 일각에선 의원들이 유튜브 쇼츠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국감을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우 의장은 "도 넘는 과격하고 자극적인 언행은 원만한 국회 운영을 어렵게 하고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스스로 갉아먹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의원이 국감 준비에 공을 들이고 여러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음에도 정치적 공방과 거친 언사가 주로 보도되면서 국민들은 국감을 정쟁의 장으로 전락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거듭 강조하지만, 태도가 리더십"이라며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 국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민생과 혁신 리더십 발휘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기록원법안을 재석 266명 가운데 찬성 180명, 반대 84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해당 법안은 현행 국회 기록보존소를 확대 개편해 독립적인 기록물 관리 기관인 국회기록원을 설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우 의장은 법안 처리 후 "국회 기록원은 국회 의사결정과 결과를 온전하게 기록하고 국민에게 공개하며 후대에 전하는 민주주의 아카이브"라며 "국회 기록원 설립을 통해 더 투명한 국회,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