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KB금융그룹이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만 5조원을 넘기며 '리딩금융' 타이틀을 지켰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균형 잡힌 이익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비은행 이익 기여도는 40%까지 육박했다.

30일 KB금융에 따르면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860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1217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순이익(5조782억원)을 뛰어 넘으면서, '5조 클럽' 2연패를 달성했다.


리딩금융 타이틀도 수성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235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원이다.

KB금융의 올 3분기 누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2.78%를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5% 확대되며 그룹의 핵심 이익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

9월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효율적인 자본 할당 및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각각 13.83%, 16.28%를 기록,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계열사별 순이익 및 기여도는 은행이 63%, 비은행이 37%로 집계됐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금리 및 환율 변동성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균형감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그룹 CIR(영업이익 경비율)은 핵심이익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그룹차원의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 37.2%를 기록하며 40%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갔다.

3분기 그룹 NIM(순이자마진)은 1.96%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 유지, 은행 NIM은 1.74%를 기록했다. 은행은 핵심예금 확대로 조달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금리 하락 국면에서도 NIM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6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5%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769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1.4% 늘었다.

이밖에 KB증권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4967억원, KB손해보험은 7669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KB국민카드는 2806억원, KB라이프는 254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전년동기 대비 135원 증가된 주당 930원, 총 3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올해 초 연간 배당총액 상향과 연중 자사주 매입 효과가 반영되며 주당현금배당금의 점진적 상향이라는 KB금융만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 기조를 이어간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