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5일(현지시각) 랠리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잠시 숨을 고른 미국증시가 다시 랠리했다. 미국 고용 사정이 우려만큼 나쁘지 않고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데 따른 여파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76포인트(0.48%) 상승한 4만7311.00에 마감했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24.74포인트(0.37%) 오른 6796.2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51.16포인트(0.65%) 상승한 2만3499.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정보업체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이 4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예상치 2만2000명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이는 9월 2만9000명 감소에서 급반등한 것으로 미국 고용시장이 아직도 견조하다는 의미다. 미국 행정부의 셧다운으로 정부의 고용 지표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 이는 연준의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불어 대법원이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도 미증시 랠리에 일조했다. 이날 대법원은 관세 부과 권한은 의회에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관세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시장에 불러일으켰다. 예측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대법원이 트럼프의 관세를 지지할 것이라는 베팅을 50%에서 30%로 줄였다.

이같은 호재로 미국 증시는 일제히 랠리했다. 7대 기술주에서 테슬라가 4.01% 오르면서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리비안이 실적 호재로 23.36% 상승했다.


반도체주에선 엔비디아가 1.75% 하락했으나 다른 반도체주가 일제히 랠리, 반도체지수도 3.02% 상승 마감했다. 전날 반도체지수는 4% 내렸으나 하락분을 거의 만회한 것이다. 미증시가 랠리하자 양자주와 원전주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