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이감된 소망교도소에 이목이 집중됐다. 사진은 지난해 음주 운전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스타뉴스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복역 중인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이감된 소망교도소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교정청은 경기 여주 소망교도소 소속 교도관 A씨가 김호중에게 교도소 이감을 대가로 3000만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A씨는 김호중에게 "민영교도소에 들어올 수 있도록 힘을 썼으니 3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호중이 수감 중인 소망교도소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김호중은 지난 8월부터 이곳에서 수형 생활을 시작했으며 내년 11월로 예정된 출소까지 이곳에서 복역한다.


2010년 문을 연 소망교도소는 한국교회가 연합해 설립한 재단법인 아가페가 운영하는 교정시설이며 아시아 최초의 민영교도소다. 국내 55개 교정시설 중 유일하게 민간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원은 400명이다.

소망교도소는 일반 교도소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등 환경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수감자들 사이에서는 소망교도소 이감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결원이 발생해야 입소 가능하며 일정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기준을 보면 공안·조직폭력·마약 사범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며 형기 7년 이하의 수형자 가운데 잔여형기가 1년 이상 남고 전과 2범 이하인 20세 이상 60세 미만의 남성이어야 한다. 아울러 따로 면접 절차까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망교도소는 수용번호 대신 수용자 이름을 부르고 공동체성 강화를 위해 직원과 수용자가 함께 같은 메뉴로 식사한다. 모든 수형자와 직원이 함께 바비큐 파티를 하는 등 국영 교도소에서는 보기 힘든 행사가 진행된다. 또 성격유형검사(MBTI), 인문학·예술 교육, 영성 훈련 등을 제공한다. 바리스타 및 제과제빵 과정도 마련돼 있다.

환경 역시 상대적으로 쾌적하다. 2022년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소망교도소 1인당 수용 면적은 2.58㎡인 일반 교도소보다 넓은 3.98㎡로 집계됐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택시와 충돌한 뒤 도주,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항소 과정에서 반성문 약 130장을 제출하는 등 선처를 호소했으나 2심에서도 형량은 유지됐다. 김호중은 지난 5월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최종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