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새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를 영입했고 빅터 레이예스와 재계약을 마쳤다. 사진은 11일 롯데에 입단한 로드리게스(왼쪽)와 비슬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새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를 영입했다. 기존 빅터 레이예스와는 재계약했다.
롯데는 11일 "메이저리그(ML)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를 각각 총액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2024년부터 함께한 레이예스와는 총액 140만달러(약 20억원)에 재계약했다.

1998년생인 로드리게스는 193㎝, 97㎏의 우완 투수로 최고 시속 157km의 빠른 직구와 커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ML 통산 15경기에 등판해 52.2이닝 동안 6패 평균자잭점(ERA) 9.40, 마이너리그 통산 167경기에 등판해 694.1이닝 동안 45승 40패 ERA 3.95를 기록했다. NPB에선 두 시즌 동안 39경기에 등판해 78이닝 동안 2승 6패 8홀드 1세이브 ERA 2.77을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는 "전력분석 파트와 투수 코치의 피드백을 통해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이해했다"며 "스스로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롯데 팀 성적을 위해 100% 그 이상의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5년생인 비슬리는 188㎝, 106㎞의 우완 투수로 최고 시속 158㎞ 직구와 구종 가치가 높은 슬라이더를 비롯해 횡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 ML 통산 18경기에 등판해 24.2이닝 동안 1패 1홀드 ERA 5.84, 마이너리그 통산 108경기에 등판해 327이닝 동안 22승 17패 ERA 3.47을 기록했다.

비슬리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NPB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 활약했다. NPB 통산 40경기에 등판해 40승 8패 ERA 2.82를 기록했다. 2025시즌 한신이 우승할 당시 1군과 2군 합쳐 선발로 100경기 이상 투구해 선발 경험도 풍부하다.


비슬리는 "한국에서 가장 열정적인 부산 롯데 팬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대가 된다"며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야구에도 빠르게 적응해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으로 팬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우완 강속구 외국인 투수 2명을 영입했다. 사진은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엘빈 로드리게스(왼쪽)와 한신 타이거즈 시절 제레미 비슬리의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준혁 롯데 단장은 "디셉션 좋은 투구폼과 뛰어난 직구를 가진 로드리게스는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유형"이라며 "우수한 커브 제구 능력을 바탕으로 볼넷 허용 비율이 낮은 선수"라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비슬리에 대해선 "한신에서 2025시즌 선발 투수로 20경기에 등판해 경기 운영 능력이 증명된 선수이고 횡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슬라이더를 비롯해 스플리터의 구종 가치도 높다"며 "땅볼 타구 유도 비율이 높아 장타를 억제할 수 있는 유형"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박 단장은 "강화된 해외 스카우트 파트와 논의를 거친 후 전력 분석 파트의 데이터와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새 외국인 투수 2명과 계약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빅터 레이예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사진은 롯데에서 활약한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레이예스는 2년 연속 전 경기 출전, 최다 안타, 골든글러브 수상을 이룬 롯데의 핵심 타자다. 두 시즌 동안 2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8 389안타 28홈런 218타점 16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83으로 우수한 성적도 냈다.
레이예스는 "변함없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2026시즌에는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성적이라는 선물을 팬 분들께 전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