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R컨설팅그룹 IR큐더스는 IPR컨설팅 업체로는 최초로 복수의 국내 상장사들이 참가한 'CSRi 데이'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CSRi 데이'는 투자자(Investor)에게 책임과 의무(CSR)를 다하는 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IR큐더스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IR큐더스 측은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배경에 대해 "IR활동에 소극적인 상장사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지속적으로 CSRi 캠페인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CSRi 데이'도 이러한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IR큐더스 산하의 '큐더스IR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식적으로 실시된 IR 활동의 70%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대기업들이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상장사의 투자자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인 IR활동이 대기업에만 국한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IR큐더스는 이 같은 현상을 개선하고자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나스미디어를 비롯해 건자재 업체인 벽산, 혈당측정기 업체인 아이센스, 광학 검사장비 전문기업인 케이맥 등 숨은 강소기업들을 참가 기업으로 선정했으며,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 약 100여명의 전문투자자들도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된 이번 'CSRi 데이'에서 참가 기업의 IR 담당자들은 상반기 경영 실적을 비롯해 하반기 계획, 향후 성장 동력 등 회사의 투자가치를 집중적으로 어필했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조명진 나스미디어 차장은 "그동안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IR을 진행할 기회가 적었는데 향후에도 이런 좋은 기회가 많아진다면 회사의 경쟁력이나 적정가치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탐방이나 IR 자료를 요청해도 제대로 대응해주지 않는 기업들이 많아 투자 판단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런 자리가 확대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IR큐더스는 이번 'CSRi 데이'를 시작으로 IR활동에 소극적이거나 IR에 경험이 없는 상장사들을 위해 상장사들과 투자자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상장사들의 IR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간다는 계획이다.

IR큐더스 이준호 대표는 "대기업 못지 않게 국가 경제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중소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IR에 참여하고 투자자들은 숨은 우량한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