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돈' 붙잡을 투자포인트…'中'
2014 경제전망/ 증권사 추천 상품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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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인해 흔들리기도 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테이퍼링 결정이 전해지자 '악재가 사라졌다'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크리스마스 전후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증시(니케이225지수)는 지난해 12월24일 2007년 12월11일 이후 6년 만에 1만6000선을 돌파했다.
이와 같은 해외 증시의 강세 흐름과 달리 국내증시는 소외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올해 국내증시가 작년과는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올해에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며, 국내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그간 맴돌던 박스권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중론이다.
<머니위크>는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 8개 증권사로부터 올해 유망 투자상품을 추천받았다. 그 결과 선진국, 신흥국, 중위험·중수익 추구 등 다양한 상품이 제시됐다.
◆ '중위험 중수익', 트렌드는 이어진다
최근 몇년 사이 '중위험 중수익'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가운데 올해에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8개 증권사 가운데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3개사가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추천했다.
김경식 KDB대우증권 상품개발실 팀장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계속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라면서 "KP(Korea Paper)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 팀장이 추천한 KP는 국내 기업이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이다. 다만 최소 거래단위가 100만달러 이상이라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김 팀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펀드를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KDB대우증권이 판매중인 '한국투자 KP플러스펀드'의 경우 공모펀드이기 때문에 큰 제한 없이 쉽게 KP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 또한 "원금손실 위험을 낮춘 안전한 투자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삼성자문형ELS랩'을 2014년 유망상품으로 추천했다.
백 팀장이 추천한 자문형 ELS랩은 자문형랩과 ELS 투자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다.
최근 가치투자로 주목받고 있는 VIP투자자문이 랩어카운트에 편입할 ELS의 기초자산을 선정하고 삼성증권이 운용과 리스크 관리를 맡고 있다.
김성태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장은 ETF를 활용해 시장 대응력을 높인 랩 상품인 '오페라 2.0'(Opera 2.0)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기본적으로 각 자산군에 대해 10년 이상 누적된 데이터를 분석, 자산배분이 이뤄지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찾아내 투자한다.
◆ 중국과 신흥국 소비에 '주목'
하나대투증권은 중국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시진핑 시대의 개막과 함께 균형발전과 구조조정 정책으로 질적 성장을 통한 내수시장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면서 "도시화 및 소득 확대로 개인들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10년간 중국의 개인소비 증가가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추천한 상품은 '하나 중국1등주랩'이다. 이 상품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노리는 대표 우량기업 가운데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기업에 장기투자함으로써 복리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중국만이 아니라 이머징 마켓 전반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WRAP운용팀장은 "최근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트렌드는 신흥국 소비"라며 글로벌 소비시장에서 성공한 15~20개의 선진기업을 집중 발굴해 투자하는 '글로벌 컨슈머 랩어카운트'를 추천했다.
글로벌 컨슈머 랩어카운트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글로벌 대표기업인 구글, 아마존, 비자, 마스타카드, 스타벅스, 나이키 등에 투자해 신흥국의 구매력 증대에 따른 수혜를 노리는 상품이다.
◆ 선진국, "청마는 달린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 모멘텀이 뒷받침되면서 채권보다는 주식자산의 성과가 양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책임연구원은 "펀더멘털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선진국을 비롯해 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면서 "미국 재정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개선되고 있는 경기 모멘텀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진국 투자펀드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중 경기회복 기대감이 크고 상대적으로 주가매력도가 높은 미국, 일본, 유럽에 투자하는 상품을 최선호로 추천한다"며 "채권 쪽에서는 상반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행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과 맞물려 금리가 점진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돼 관련 상품의 성과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멀리가지 말고 국내를 봐라
지난해 부진했던 국내 증시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PB리서치팀 연구위원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개선과 시장 우호적 통화정책의 지속은 지난 수년간 박스권에 머물러 있던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반등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성장형 펀드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해소가 국내 기업이익의 증가로 이어지며 지난 수년간의 정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성장형 펀드 중 '현대 현대그룹 플러스 증권투자신탁 1호[주식]'을 추천했다.
◆ 스테디셀러, 오래가는 덴 이유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는 증시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 등의 부정적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일수록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조가 뚜렷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면서 '한국밸류 10년투자 증권투자신탁1호(주식)C'(이하 한국밸류10년투자)를 추천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는 지난 2006년 4월18일부터 현재까지 약 7년8개월간 운용된 펀드다. 국내 가치투자의 대표주자인 이채원 한국밸류투신운용 CIO와 팀 매니저들이 연간 1400회가 넘는 기업탐방을 다니며 저평가된 기업을 찾는다.
지난해 12월9일 기준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145.6%를 기록하며 코스피(39.21%↑) 대비 106.39%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연평균 수익률은 약 19%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테이퍼링 결정이 전해지자 '악재가 사라졌다'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크리스마스 전후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증시(니케이225지수)는 지난해 12월24일 2007년 12월11일 이후 6년 만에 1만6000선을 돌파했다.
이와 같은 해외 증시의 강세 흐름과 달리 국내증시는 소외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올해 국내증시가 작년과는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올해에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며, 국내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그간 맴돌던 박스권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중론이다.
<머니위크>는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 8개 증권사로부터 올해 유망 투자상품을 추천받았다. 그 결과 선진국, 신흥국, 중위험·중수익 추구 등 다양한 상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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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위험 중수익', 트렌드는 이어진다
최근 몇년 사이 '중위험 중수익'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가운데 올해에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8개 증권사 가운데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3개사가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추천했다.
김경식 KDB대우증권 상품개발실 팀장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계속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라면서 "KP(Korea Paper)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 팀장이 추천한 KP는 국내 기업이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이다. 다만 최소 거래단위가 100만달러 이상이라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김 팀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펀드를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KDB대우증권이 판매중인 '한국투자 KP플러스펀드'의 경우 공모펀드이기 때문에 큰 제한 없이 쉽게 KP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 또한 "원금손실 위험을 낮춘 안전한 투자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삼성자문형ELS랩'을 2014년 유망상품으로 추천했다.
백 팀장이 추천한 자문형 ELS랩은 자문형랩과 ELS 투자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다.
최근 가치투자로 주목받고 있는 VIP투자자문이 랩어카운트에 편입할 ELS의 기초자산을 선정하고 삼성증권이 운용과 리스크 관리를 맡고 있다.
김성태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장은 ETF를 활용해 시장 대응력을 높인 랩 상품인 '오페라 2.0'(Opera 2.0)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기본적으로 각 자산군에 대해 10년 이상 누적된 데이터를 분석, 자산배분이 이뤄지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찾아내 투자한다.
◆ 중국과 신흥국 소비에 '주목'
하나대투증권은 중국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시진핑 시대의 개막과 함께 균형발전과 구조조정 정책으로 질적 성장을 통한 내수시장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면서 "도시화 및 소득 확대로 개인들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10년간 중국의 개인소비 증가가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추천한 상품은 '하나 중국1등주랩'이다. 이 상품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노리는 대표 우량기업 가운데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기업에 장기투자함으로써 복리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중국만이 아니라 이머징 마켓 전반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WRAP운용팀장은 "최근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트렌드는 신흥국 소비"라며 글로벌 소비시장에서 성공한 15~20개의 선진기업을 집중 발굴해 투자하는 '글로벌 컨슈머 랩어카운트'를 추천했다.
글로벌 컨슈머 랩어카운트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글로벌 대표기업인 구글, 아마존, 비자, 마스타카드, 스타벅스, 나이키 등에 투자해 신흥국의 구매력 증대에 따른 수혜를 노리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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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 "청마는 달린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 모멘텀이 뒷받침되면서 채권보다는 주식자산의 성과가 양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책임연구원은 "펀더멘털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선진국을 비롯해 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면서 "미국 재정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개선되고 있는 경기 모멘텀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진국 투자펀드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중 경기회복 기대감이 크고 상대적으로 주가매력도가 높은 미국, 일본, 유럽에 투자하는 상품을 최선호로 추천한다"며 "채권 쪽에서는 상반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행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과 맞물려 금리가 점진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돼 관련 상품의 성과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멀리가지 말고 국내를 봐라
지난해 부진했던 국내 증시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PB리서치팀 연구위원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개선과 시장 우호적 통화정책의 지속은 지난 수년간 박스권에 머물러 있던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반등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성장형 펀드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해소가 국내 기업이익의 증가로 이어지며 지난 수년간의 정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성장형 펀드 중 '현대 현대그룹 플러스 증권투자신탁 1호[주식]'을 추천했다.
◆ 스테디셀러, 오래가는 덴 이유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는 증시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 등의 부정적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일수록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조가 뚜렷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면서 '한국밸류 10년투자 증권투자신탁1호(주식)C'(이하 한국밸류10년투자)를 추천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는 지난 2006년 4월18일부터 현재까지 약 7년8개월간 운용된 펀드다. 국내 가치투자의 대표주자인 이채원 한국밸류투신운용 CIO와 팀 매니저들이 연간 1400회가 넘는 기업탐방을 다니며 저평가된 기업을 찾는다.
지난해 12월9일 기준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145.6%를 기록하며 코스피(39.21%↑) 대비 106.39%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연평균 수익률은 약 19%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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