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이익 6조 '글로벌 톱40' 도약
신뢰·내실 다지고 '하나로 세계로'
성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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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이익기준 국내 1위 은행으로 성장, 글로벌부문 이익비중 40% 달성'.
올해 저성장·저마진의 시장 환경이 지속되고 '바젤Ⅲ' 시행에 따른 자본요건 강화로 외형 중심의 자산 증대에 제약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양한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몸집보다는 내실에 집중한 것이다.
미래전략을 위한 구체적인 수치도 내놨다. 비전의 목표시점인 2025년까지 현재의 세전이익 기준 1조9580억원(2012년말 기준)에서 3배 증가한 6조원으로 국내 1등 은행, 글로벌 40위, 아시아 5위의 글로벌 금융그룹을 만들 계획이다.
글로벌부문은 2012년 말 기준 2370억원(그룹 비중 15.7%)에서 2025년에는 9배 증가한 약 2조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트랜잭션뱅킹' 선도
하나금융은 현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포함해 24개국 127개의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금융은 글로벌부문 확대를 위해 중국 및 인도네시아 지역의 현지화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다. 무역금융의 독보적 입지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트랜잭션뱅킹(자금관리 서비스를 비롯해 지급결제, 신탁, 사무수탁 등 수수료를 창출하는 모든 사업)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비은행 부문은 2012년 말 기준 1720억원(그룹 비중 11.4%)에서 2025년에는 9배 증가한 약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그룹 내 비은행 계열 이익 비중을 약 30%로 끌어올리고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구축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진정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비은행 부문의 확대를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 선진화를 통한 자산관리 강화와 차세대 보장성 상품 등 신상품 개발로 수수료 수입 증대, 카드 부문 통합에 따른 시너지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균형있는 금융수익의 성장도 이룰 계획이다. 아울러 핵심 차별화 기반인 신뢰를 전략목표에 반영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미래 비전작업도 진행 중이다. 달라진 그룹의 위상과 잠재력에 걸맞은 새로운 지향점을 설정하고, 2012년 새로운 가족이 된 외환은행 직원들과도 공감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써 비전을 새롭게 만들게 된 것.
이번 새로운 비전은 지난해 1월 경영진을 시작으로 외환은행 직원을 포함한 그룹 전체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인터뷰, 설문조사, 워크숍 등을 거쳐 직원들이 꿈꾸고 원하는 그룹의 미래 모습을 담아낸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 모든 임직원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태 회장이 상쇠로 변신한 이유는?
지난 1월11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출발 2014' 행사가 열렸다. 총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임직원과 전세계 24개국에서 온 해외 현지 임직원 124명 등 총 1만여명이 참석했다.
하나금융 깃발을 시작으로 하나은행, 외환은행 등 15개 계열사의 깃발이 차례로 무대에 등장했다. 마지막에는 최근 미국에서 인수에 성공한 BNB HANA BANK(BNB하나은행)의 깃발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 중앙에 위치한 가족사랑봉사단도 주목을 받았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70~80명의 가족사랑봉사단은 하나은행, 외환은행 등 하나금융 계열사 직원들의 배우자들로 구성돼 활발한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세계 각지에 있는 하나금융의 해외 법인 및 지점, 사무소 등에서 보내온 동영상 인사말에도 '하나 패밀리'의 이목이 쏠렸다.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중동 등 각 대륙별로 소개돼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금융그룹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활약이었다. 공연 무대에서 일방적으로 관객을 바라보며 지루한 연설을 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달리 '소통의 달인'답게 1층 관객석을 종횡무진 누비며 역동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말단 행원 시절부터 CEO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과정과 자신의 영업 경험, 노하우 등을 유감없이 털어놨다는 후문이다.
하나인들의 다채로운 공연도 이뤄졌다. 약 100여명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비전 극단'을 만든 것. 마지막을 장식한 농악공연에서 김 회장이 직접 꽹과리를 들고 나와 농악대를 이끄는 '상쇠'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신년 출발행사에서도 직원들 앞에서 색소폰 공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 은행장 시절에도 사내 행사에 마술사, 웨이터, 조선시대 머슴 복장 등을 하고 나타나 직원들에게 격의없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나금융의 한 직원은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통해 그룹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전략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
목표 실천을 위한 전략은 ▲이익 기준 국내 1위 은행 ▲글로벌 비중 40% 달성 ▲ 비은행 비중 30% 달성 ▲브랜드 신뢰도 제고 등 4가지를 꼽았다.
하나금융이 전략목표로 자산기준보다 질적 성장을 의미하는 이익기준을 선택한 이유는 불확실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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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저성장·저마진의 시장 환경이 지속되고 '바젤Ⅲ' 시행에 따른 자본요건 강화로 외형 중심의 자산 증대에 제약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양한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몸집보다는 내실에 집중한 것이다.
미래전략을 위한 구체적인 수치도 내놨다. 비전의 목표시점인 2025년까지 현재의 세전이익 기준 1조9580억원(2012년말 기준)에서 3배 증가한 6조원으로 국내 1등 은행, 글로벌 40위, 아시아 5위의 글로벌 금융그룹을 만들 계획이다.
글로벌부문은 2012년 말 기준 2370억원(그룹 비중 15.7%)에서 2025년에는 9배 증가한 약 2조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트랜잭션뱅킹' 선도
하나금융은 현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포함해 24개국 127개의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금융은 글로벌부문 확대를 위해 중국 및 인도네시아 지역의 현지화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다. 무역금융의 독보적 입지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트랜잭션뱅킹(자금관리 서비스를 비롯해 지급결제, 신탁, 사무수탁 등 수수료를 창출하는 모든 사업)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비은행 부문은 2012년 말 기준 1720억원(그룹 비중 11.4%)에서 2025년에는 9배 증가한 약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그룹 내 비은행 계열 이익 비중을 약 30%로 끌어올리고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구축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진정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비은행 부문의 확대를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 선진화를 통한 자산관리 강화와 차세대 보장성 상품 등 신상품 개발로 수수료 수입 증대, 카드 부문 통합에 따른 시너지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균형있는 금융수익의 성장도 이룰 계획이다. 아울러 핵심 차별화 기반인 신뢰를 전략목표에 반영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미래 비전작업도 진행 중이다. 달라진 그룹의 위상과 잠재력에 걸맞은 새로운 지향점을 설정하고, 2012년 새로운 가족이 된 외환은행 직원들과도 공감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써 비전을 새롭게 만들게 된 것.
이번 새로운 비전은 지난해 1월 경영진을 시작으로 외환은행 직원을 포함한 그룹 전체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인터뷰, 설문조사, 워크숍 등을 거쳐 직원들이 꿈꾸고 원하는 그룹의 미래 모습을 담아낸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 모든 임직원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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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이 상쇠로 변신한 이유는?
지난 1월11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출발 2014' 행사가 열렸다. 총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임직원과 전세계 24개국에서 온 해외 현지 임직원 124명 등 총 1만여명이 참석했다.
하나금융 깃발을 시작으로 하나은행, 외환은행 등 15개 계열사의 깃발이 차례로 무대에 등장했다. 마지막에는 최근 미국에서 인수에 성공한 BNB HANA BANK(BNB하나은행)의 깃발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 중앙에 위치한 가족사랑봉사단도 주목을 받았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70~80명의 가족사랑봉사단은 하나은행, 외환은행 등 하나금융 계열사 직원들의 배우자들로 구성돼 활발한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세계 각지에 있는 하나금융의 해외 법인 및 지점, 사무소 등에서 보내온 동영상 인사말에도 '하나 패밀리'의 이목이 쏠렸다.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중동 등 각 대륙별로 소개돼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금융그룹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활약이었다. 공연 무대에서 일방적으로 관객을 바라보며 지루한 연설을 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달리 '소통의 달인'답게 1층 관객석을 종횡무진 누비며 역동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말단 행원 시절부터 CEO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과정과 자신의 영업 경험, 노하우 등을 유감없이 털어놨다는 후문이다.
하나인들의 다채로운 공연도 이뤄졌다. 약 100여명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비전 극단'을 만든 것. 마지막을 장식한 농악공연에서 김 회장이 직접 꽹과리를 들고 나와 농악대를 이끄는 '상쇠'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신년 출발행사에서도 직원들 앞에서 색소폰 공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 은행장 시절에도 사내 행사에 마술사, 웨이터, 조선시대 머슴 복장 등을 하고 나타나 직원들에게 격의없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나금융의 한 직원은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통해 그룹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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