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 경제…"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서 59회… 세월호·개헌은 없었다
최윤신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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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박근혜 대통령의 두번째 시정연설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경제’였다.
박 대통령은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박대통령의 연설분량은 원고지 86장 분량으로 읽는 데만 37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총 2465개의 단어가 사용된 연설문에서 ‘경제’라는 단어가 총 59번 사용돼 눈길을 끈다.
이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편성 방향과 향후 경제 정책 기조를 설명하는 자리였음을 고려하더라도 많은 수치로 그만큼 '경제 활성화'를 국정 운영의 최우선에 두고 있음을 읽을수 있다.
'경제' 다음으로는 '국민'과 ‘안전’을 많이 사용했다. 각각 31차례, 19차례 등장했다.
‘안전’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한 것은 세월호 사건과 환풍구 추락 사건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일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세월호'란 단어는 단 한 차례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을 협상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모두 28차례 박수를 받았다. 실제로는 대부분 오른쪽에 앉아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주도했고, 왼쪽에 앉아있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박수를 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연설 이후 야당 측에서도 박 대통령이 2년 연속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로 온 것에는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연설내용에 세월호 등의 핵심사안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불만을 표했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전작권 환수, 세월호 등 국민이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아 상당히 아쉽다"고 평가했다. 같은 당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쐐기를 박은 개헌논의에 대한 해금이 없고 남북평화의 언급이 없는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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