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넥슨 이사선임 등 '주주제안' 받을까 말까
정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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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정주 넥슨 창업주. |
엔씨소프트는 이날 ‘2014년 재무제표 승인 및 주주총회 일자’ 등을 논의하는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사회를 거쳐 오는 11일 2014년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업계의 관심은 엔씨소프트의 실적보다 최근 경영권 마찰을 빚고 있는 넥슨과의 관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 측이 주주제안 중 일부 내용에 대한 답변 시한을 이사회가 열리는 10일로 정했기 때문.
넥슨은 주주제안을 통해 엔씨소프트 측에 ▲주주총회 목적사항에 대한 주주의안 제안(이사회 공백 시 넥슨 추천 이사 선임) ▲실질주주명부의 열람·등사 요청 ▲전자투표제 도입 등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전자투표제 도입 등은 수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실질적인 경영참여를 의미하는 넥슨 추천 이사 선임 건은 거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 이사회는 김택진 대표를 비롯해 이희상 부사장, 배재현 부사장, 정진수 전무 등 4인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으며 기타비상무이사(박병무 이사) 1인, 사외이사(오명 이사, 서윤석 이사) 2인 등 총 7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오는 3월 말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는 김 대표가 유일하다. 단 넥슨이 이번 제안서에서 “김택진 대표에 대한 신뢰가 변함없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사진 교체 가능성은 매우 낮다.
정재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엔씨소프트와 넥슨 간 의견차가 분명하게 존재하는 만큼 경영과 관련된 변화를 현 시점에서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넥슨의 경영참여 시 운영효율화 및 사업제휴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기업문화의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리스크도 간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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