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 국제금융단지 조감도. /사진제공=한양
청라국제도시 국제금융단지 조감도. /사진제공=한양


사업자 선정이 무기한 연기됐던 인천 청라국제도시 국제금융단지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가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말 인천 청라 국제금융단지 프로젝트 사업자 후보자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단독 신청한 ㈜한양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 한양 컨소시엄은 1000점 만점에 925.75점을 얻어 900점 이상을 얻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했다. 또 적정성 평가에서도 전체 심의위원 12명 중 10명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얻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양 컨소시엄은 청라지구 서쪽 업무·공동·주차장용지 28만692㎡ 중 제1사업대상지(공모1) 15만9464㎡에 대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한양 컨소시엄은 이곳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컨소시엄에는 외국인투자자 지분이 1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한양(지분 84%)은 미국계 부동산 투자·개발·거래·운영 전문기업인 타워 에스크로(Tower Escrow, 11%)를 유치했다. 코리아신탁(5%)도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국제금융단지는 총 5개 블록으로 구분돼 개발된다. 우선 A5블록에 전용면적 84㎡ 공동주택 1530가구가 건설되는 것을 비롯해 △B4블록 업무·문화·위락·판매시설 △B5-1블록 오피스·백화점·쇼핑몰·영화관·호텔 △B5-2블록 오피스텔·상업시설 △주25블록 상업·근린생화·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한양 컨소시엄은 오피스 트윈타워 2개 동을 임차할 기업과 백화점, 영화관, 호텔 등을 직접 유치하게 된다. 총 건설 기간은 10년으로 예정됐다.

한양 컨소시엄은 올해 상반기 안에 사업협약을 체결한 뒤 7월 외국인투자기업을 설립하고 하반기 토지매매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공사는 내년 가을께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