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토교통부의 예산 삭감으로 해외건설협회가 멕시코 해외지부를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건협은 페루·멕시코·인도·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아랍에미리트(UAE)·리비아 등 7개 지부 중 멕시코 지부가 올해 초 문을 닫았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멕시코 지부가 담당하던 업무는 페루 지부가 맡게 됐다.

해건협이 멕시코 지부 폐쇄를 결정한 것은 해외건설 정보네트워크사업에 대한 국고 보조금이 올해 줄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해건협 해외지부 운영에 21억6000만원의 예산을 요청했으나 올해는 15억6000만원으로 줄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멕시코 지부는 그동안 별다른 성과를 낸 적이 없었고 페루 지부와 지역적으로 중첩돼 폐쇄하게 됐다"면서 "다만 멕시코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며 중소 제조업체의 해외수출 지원을 담당하는 코트라 내에 해건협 직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나머지 6개 지부에 대한 국고지원금도 조만간 삭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과거에도 예산에 따라 지부가 폐쇄된 적이 있어 이번 사례가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른 곳에서 해외지부를 더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