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의 건강칼럼(73)] 여성 무릎 건강 위협하는 ‘연골연화증’ 초기 진단과 치료 중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면 관절염을 떠올리거나 특히 비교적 젊은 나이의 여성이라면 무릎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수도 적지 않다.

하지만 무릎에서 ‘뚝뚝’소리가 이어지고 계단을 오를 때는 괜찮지만 내려갈 때 통증이 심하며,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 해 봐야 한다.


연골연화증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편으로 여성의 무릎은 구조적으로 근력이 약해 슬개골을 잡아주는 근력 또한 약하다.

이로 인해 슬개골의 움직임이 불필요하게 과다해지고, 슬개골과 대퇴 연골이 자주 충돌하면서 연골이 약해져 결국에는 파손까지 이르는 연골연화증이 잘 생기는 것이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연골연화증은 무리한 다이어트와 하이힐 착용으로 인한 경우가 많으며, 쪼그려 앉는 자세로 집안일을 반복하는 주부들에게도 연골연화증이 쉽게 찾아 올 수 있다.

이러한 연골연화증은 X-ray 검사로는 진단하기 어렵고, MRI 또는 관절 초음파로 진단하게 되는데, 대개 MRI는 전체적인 연골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대신 비용이 비싸고 부분적으로 세밀하게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관절초음파는 깊은 곳은 보이지 않는 대신 저렴하고, 실시간으로 세밀하게 아픈 부위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진단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연골재형성을 촉진하는 약물이 개발되고 있어 우선적으로 연골생성 촉진약물을 투약하는 약물치료가 필요하기에 조기에 연골연화증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이후 연골주사나 프롤로인대강화주사 및 DNA주사 치료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관절의 연골 및 활액의 구성성분인 히알루론산 제재로 구성된 약물을 손상되거나 약해진 연골 부위에 주입하여 치료하는 연골주사는 연골 보호 효과와 항염증 작용 및 진통효과 그리고 관절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윤활작용을 한다.

동시에 여성 환자들은 슬개골 주위를 잡아주고 있는 인대가 약한 것이 연골연화증의 주원인이므로 프롤로 인대강화주사를 통해 안정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수이다.

무릎 연골은 신경세포가 존재 하지 않아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연골 손상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무릎 통증이 지속될 시에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무릎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근본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함을 기억하기 바란다.

<제공=유상호정형외과의원, 정리=강인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