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그시절의 자동차들
최윤신 기자
15,221
공유하기
최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는 소품들이 화제다. 쌍문동 한 골목 주민들을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도 재미있지만 이 드라마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것은 소품의 ‘디테일’이 큰 몫을 한다는 평가다.
돌려따는 햄 통조림부터,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라면, 그 당시에만 나오던 과자봉투까지. 제작진은 골동품 시장을 뒤지고 심지어 직접 제작까지 하는 정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추억을 선사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태동기라고 볼 수 있던 당시 시대상에서 당시의 모습 그대로 출현하는 옛 자동차들의 모습은 자동차 마니아는 물론 그 시대를 겪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회를 주기에 충분하다.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
자동차 가격이 만만치 않았던 만큼 극의 주인공인 네 가족 중 자동차를 보유한 것은 ‘복권부자’인 김성균의 가족 뿐이다. 김성균 가족의 첫차 ‘포니’는 당시의 중산층의 상징과도 같은 자동차다.
현대차에 따르면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인 포니를 통해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에서는 열여섯 번째로 자동차를 만든 나라가 됐다. 1976년 울산공장에서 첫 출고된 후 단번에 베스트셀러가 된 포니는 그 해 7월, 국산승용차 최초로 에콰도르에 수출되기도 했다. 극에 출연하는 포니2는 1982년에 출시됐다. 한국 최초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셈이다.
◆기아차의 자부심 ‘프라이드’
극중 김성균이 아내 라미란에게 2000만원을 받아 사온 차는 프라이드. 자동차산업 합리화조치 해제 이후 기아자동차(당시 기아산업)가 처음 출시한 승용차다. 일본의 마쓰다가 설계를 맡았고 기아자동차가 생산한 이 차가 국내에 출시된 것은 1987년 3월인데, 이보다 앞선 1월 미국에서 먼저 판매됐다. 포드사가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를 담당했다. 출시된지 1년6개월 만에 10만대를 넘게 수출할 만큼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당시 기사를 찾아보면 출고가는 329만5000원으로 기아차는 제세공과금을 합쳐도 400만원 미만인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1988년에는 5도어 해치백 형태로 출시되기도 했고 세미오픈카라고 볼 수 있는 캔퍼스탑형 프라이드도 개발됐다. 당시 한 신문에서는 “천정부분을 가장자리만 남겨두고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어 열고 닫을 수 있는 모델”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2000년 단종되기까지 13년 동안 판매됐다.
◆대우차의 전설 ‘르망’
극중 성보라가 선배에게 빌린 자동차는 르망. 대우자동차가 지난 1986년 새롭게 선보인 소형차다. 독일 오펠사의 카데트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한 차다. 출시당시 국내에서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빨간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주목받았다.
1986년 6월 시판해 1996년 단종하기까지 내수에서 54만대가 팔리고 수출을 합치면 총 102만대가 판매됐다. 당시 미국 판매는 GM이 맡았다. 국내에서는 1500cc세단과 해치백, 2000cc모델인 임팩트, 고성능모델 이름셔 등으로 출시됐다.
◆현대차의 첫 미국 진출 차 ‘엑셀’
극중 최무성이 티비를 보는 장면에서 현대차 엑셀의 광고가 나온다. 하지만 현대차 블로그에 따르면 엑셀의 출시는 1989년으로 그 당시 배경이 1988년인 것을 고려하면 고증상의 오류인 것으로 보인다.
엑셀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앞바퀴 굴림 승용차였다. 또한 현재 현대차의 주력시장인 미국시장에 최초로 수출한 자동차이기도 하다. 엑셀은 1989년 등장과 동시에 매달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1994년까지 수출 포함 144만여 대를 판매했다.
돌려따는 햄 통조림부터,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라면, 그 당시에만 나오던 과자봉투까지. 제작진은 골동품 시장을 뒤지고 심지어 직접 제작까지 하는 정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추억을 선사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태동기라고 볼 수 있던 당시 시대상에서 당시의 모습 그대로 출현하는 옛 자동차들의 모습은 자동차 마니아는 물론 그 시대를 겪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회를 주기에 충분하다.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
자동차 가격이 만만치 않았던 만큼 극의 주인공인 네 가족 중 자동차를 보유한 것은 ‘복권부자’인 김성균의 가족 뿐이다. 김성균 가족의 첫차 ‘포니’는 당시의 중산층의 상징과도 같은 자동차다.
![]() |
현대차 포니.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현대차에 따르면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인 포니를 통해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에서는 열여섯 번째로 자동차를 만든 나라가 됐다. 1976년 울산공장에서 첫 출고된 후 단번에 베스트셀러가 된 포니는 그 해 7월, 국산승용차 최초로 에콰도르에 수출되기도 했다. 극에 출연하는 포니2는 1982년에 출시됐다. 한국 최초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셈이다.
◆기아차의 자부심 ‘프라이드’
극중 김성균이 아내 라미란에게 2000만원을 받아 사온 차는 프라이드. 자동차산업 합리화조치 해제 이후 기아자동차(당시 기아산업)가 처음 출시한 승용차다. 일본의 마쓰다가 설계를 맡았고 기아자동차가 생산한 이 차가 국내에 출시된 것은 1987년 3월인데, 이보다 앞선 1월 미국에서 먼저 판매됐다. 포드사가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를 담당했다. 출시된지 1년6개월 만에 10만대를 넘게 수출할 만큼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 |
기아차 프라이드. /사진=tvN 응답하라 1988 캡처 |
당시 기사를 찾아보면 출고가는 329만5000원으로 기아차는 제세공과금을 합쳐도 400만원 미만인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1988년에는 5도어 해치백 형태로 출시되기도 했고 세미오픈카라고 볼 수 있는 캔퍼스탑형 프라이드도 개발됐다. 당시 한 신문에서는 “천정부분을 가장자리만 남겨두고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어 열고 닫을 수 있는 모델”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2000년 단종되기까지 13년 동안 판매됐다.
◆대우차의 전설 ‘르망’
극중 성보라가 선배에게 빌린 자동차는 르망. 대우자동차가 지난 1986년 새롭게 선보인 소형차다. 독일 오펠사의 카데트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한 차다. 출시당시 국내에서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빨간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주목받았다.
![]() |
대우자동차 르망. /사진=머니투데이 DB |
1986년 6월 시판해 1996년 단종하기까지 내수에서 54만대가 팔리고 수출을 합치면 총 102만대가 판매됐다. 당시 미국 판매는 GM이 맡았다. 국내에서는 1500cc세단과 해치백, 2000cc모델인 임팩트, 고성능모델 이름셔 등으로 출시됐다.
◆현대차의 첫 미국 진출 차 ‘엑셀’
극중 최무성이 티비를 보는 장면에서 현대차 엑셀의 광고가 나온다. 하지만 현대차 블로그에 따르면 엑셀의 출시는 1989년으로 그 당시 배경이 1988년인 것을 고려하면 고증상의 오류인 것으로 보인다.
![]() |
엑셀 광고장면 /사진=tvN 응답하라 1988 캡처 |
엑셀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앞바퀴 굴림 승용차였다. 또한 현재 현대차의 주력시장인 미국시장에 최초로 수출한 자동차이기도 하다. 엑셀은 1989년 등장과 동시에 매달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1994년까지 수출 포함 144만여 대를 판매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