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 장거리 미사일 발사 긴급 대응 나선다[종합2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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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4월5일 북한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은하2호. 사진=뉴스1DB |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공군의 조기경보기 '피스아이'가 9시 31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궤적을 최초 포착했고 동시에 서해에서 대기 중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에서도 미사일 궤적으로 포착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은 9시 32분 1단 추진체 분리에 성공했으며 9시 36분 페어링(로켓 연결 덮개)이 분리가 이뤄진 것이 제주도 해상에서 대기 중이던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에 의해 9시 36분 포착된 뒤 우리 군 레이더망을 벗어났다.
일본 측은 이날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낙하물 3개가 북한 서쪽 약 150㎞ 지점 공해, 한반도 남서쪽 약 250㎞ 지점 동중국해 해상, 일본 남쪽 약 2000㎞ 지점 태평양에 각각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최종적으로 성공했는지는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북한 미사일 발사가 최종적으로 실패했다는 일부 관측이 있으나 성공이냐 실패냐를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등에 통보한 바에 따르면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제주도와 제주도 남서해역을 지나 필리핀 루손 섬 해역을 향하게 돼 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국가안보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하고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경위, 성공 가능성 여부, 우리 정부의 외교적 대응과 군사적 대비태세 등을 점검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커티스 스캐패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낮 12시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외교부는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를 강행함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시간으로 8일 새벽 안보리가 소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4차 핵실험을 감행했던 북한이 한 달여 만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동북아 지역 군사적 긴장감은 급격히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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