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확정]파운드 값 급락, 환차익 노리는 투자자도 등장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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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영국이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면서 파운드 값이 급락하고 엔화과 급등하는 등 글로벌 외환시장이 요동쳤다. 은행과 증권사에는 원화를 파운드로 바꿔 환차익을 노리는 고객들의 문의와 펀드 환매 등의 대응전략을 묻는 고객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날 파운드 가치는 장중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1985년 이후 최저치인 1.3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하루 변동 역시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인 6.52%를 깨고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0엔선이 무너지면서 폭락했다. 오전 11시43분 현재 엔화 환율은 99.02엔까지 떨어졌다가 101.42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브렉시트 발표 전후로 투자자와 환전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 잔류할 것으로 나와 안심했는데 브렉시트가 확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불안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전문가들은 주식·원자재 등 위험자산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한동안 지속될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 우려에 벗어난 독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채권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며 "국내도 브렉시트 안도감에 따라 채권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전자산의 대명사 금 값도 훌쩍 올랐다. 이날 킨덱스 골드선물 레버리지 ETF는 전거래일대비 11.33% 오른 1만4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한국거래소의 순금현물 시장에서도 금값이 전거래일대비 5.04% 오른 4만9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당장 상품 환매, 대규모 금액을 환전하기보다 주식·외환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보수적으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은행 관계자는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달러화, 엔화, 금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질 것"이라며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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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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