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얼마전까지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뜨거운 주택시장이 연출됐지만 분양가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실수요자들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청약 경쟁률은 전년대비 크게 하락했으며 입지·여건에 따라 단지별 차이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주지역 부동산 전문 사이트 사랑방 부동산(srbhome.co.kr)이 올 상반기 광주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와 청약 성적표를 조사한 결과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에 비해 12.9% 올랐지만 평균 청약 경쟁률은 70.2% 줄었다. 

올 상반기 광주에서는 총 14곳의 민간분양 아파트가 시장에 공급됐다. 이들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900만 원으로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하면 929만원이다. 지난해 평균 분양가가 3.3㎡당 798만원이었던 데 비해 100만원 이상 올랐으며 900만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특히 3.3㎡당 1000만 원이 넘는 단지가 2곳으로 평균 분양가 상승을 견인했다. 광주 호반써밋플레이스가 3.3㎡당 1239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봉선로 남해오네뜨가 3.3㎡당 962만원,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하면 1004만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올해 광주지역 분양시장은 단지별 온도차가 심했다. 아파트별 분양가 차이는 최대 500만원 이상 벌어졌고 평균 청약 경쟁률도 아파트에 따라 차이가 심화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민간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아파트는 광주 호반써밋플레이스와 첨단 힐스테이트 리버파크였다. 서구 광천동에 공급된 광주 호반써밋플레이스는 169가구 모집(특별공급분 제외)에 762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5.1대 1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 우위는 광주 호반써밋플레이스가 차지했지만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는 가장 많은 청약통장을 모음과 동시에 타입별 경쟁률 1위도 석권했다.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는 810가구 모집(특별공급분 제외)에 무려 3만4428명이 접수해 가장 많은 청약통장을 불러 모았다. 또 101A㎡가 111가구 모집에 무려 1만67명이 몰려 90.67대 1을 기록하며 세대별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다. 

이처럼 2곳의 아파트가 4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6대 1로 지난해 상반기(42.3대 1)에 비해 무려 70.2% 감소했다. 

이건우 사랑방 부동산 팀장은 “상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은 분양가 상승 속에 청약 경쟁률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입지나 여건에 따라 단지별로 나타나는 분양가·청약 경쟁률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광주에 공급된 지역주택조합은 운남 진아리채 리버힐스(462가구), 양산동 쌍용예가(751가구), 하남 우산동 쌍용예가(764가구), 수완 센트럴시티(458가구), 무진위멤버타운(599가구), 광천미소지움(256가구), 효천1지구 코오롱하늘채(263가구) 등 7개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