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미자가 공연기획사 하늘소리 측이 제기한 탈세 의혹과 갑질 논란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미자의 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은 16일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이미자는 하늘소리 측과 직접적인 계약 관계가 없다. 하늘소리는 이미자의 매니저 역할을 한 고(故) 권철호(본명 권오승)씨와 계약을 체결하고 고 권철호씨는 다시 이미자 선생님과 계약을 체결했다. 하늘소리는 이미자와 체결한 출연 계약서를 제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자 측은 공연 출연료나 콘셉트 등에 대한 제안을 검토한 후 출연을 결정했으며, 출연료는 모두 매니저 고 권철호씨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2013년 이후 하늘소리로부터 직접 출연료를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기획사들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자진해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그 간의 출연료 중 누락된 일부를 신고한 적이 있다. 내부 검토 결과 그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그리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자 측은 "계약 관계에 따라 지급된 출연료는 모두 신고했다. 특히 공연 출연료 수입을 명확히 하기 위해 모든 출연료를 한 통장을 통해서만 입금받고 있다"며 하늘소리 측이 고 권철호씨 계좌가 이미자의 차명 계좌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입금된 금액은 이미자 출연료만이 아니라 악단과 무용단 등 공연에 필요한 일제의 출연진 인건비와 비용을 포함한 것"이라고 했다.





하늘소리 측이 이미자가 출연료를 직접 결정했다며 제기한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하늘소리와 아무런 계약 관계가 없으므로 출연료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출연을 거절할 자유를 당연히 갖고 있다"며 "무턱대고 공연을 기획했다가 계약 체결에 실패해 공연을 취소한 것이 어찌 이미자의 책임이라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하늘소리 측은 탈세 및 갑질과 같은 선정적인 용어 사용을 통해 자신들의 부당한 요구에 이미자 선생님의 반응이 없자 이미자 선생님의 명예에 흠집을 내 자신들의 요구에 응하도록 만들고자 하고 있다"며 "만약 이미자의 세금신고 과정에 잘못이 있었다면 국세청 등의 조사를 통해 그 결과가 밝혀질 것이다. 이유를 막론하고 불미스러운 일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늘소리 이광희 대표는 지난 3일 대구지방 국세청에 이미자의 탈세와 관련해 제보한 바 있다. 수년간 기획사와 짜고 개런티를 줄여서 세금을 축소 신고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하늘소리 측은 16일 오전  쉐라톤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장이 담긴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미자에게 거짓말 탐지기를 해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끝까지 들추어 낼 것"이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