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사진=산업은행
산업은행/사진=산업은행

국책은행들에 이어 시중은행들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12일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산업은행은 이날 일제히 전경련에 탈퇴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다른 금융공기업인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도 전경련 탈퇴 절차를 밟고 있다.

시중은행에도 전경련 탈퇴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은 탈퇴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다. 시중은행까지 전경련에서 탈퇴하면 사실상 금융권에서 전경련에 내는 회비는 대폭 줄어들 게 된다. 

은행들이 전경련 가입하는 이유는 대기업 마케팅과 연관이 깊다. 시중은행은 그동안 전경련에 가입한 대기업과 제휴한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최근 대기업들이 줄줄이 전경련에서 탈퇴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전경련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순실 사태의 핵심인 미르재단과 K스포츠 설립 과정에서 전경련이 자금 모집 역할을 한 사실이 드러나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어 기업들도 정견련에서 탈퇴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경련 탈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은 지난 6일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1차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