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이명박. 왼쪽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19일) 서울시 강남구 이 전 대통령 사무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홍봉진 기자
반기문 이명박. 왼쪽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19일) 서울시 강남구 이 전 대통령 사무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홍봉진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인사차 방문해 40여분간 회동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전 대통령에게 "녹색성장 어젠다를 이어받겠다"고 말했고, 이 전 대통령은 반 전 총장의 10년간 활동 내용을 청취한 뒤 "그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해 달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측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 반 전 총장의 지난 10년간 세계 평화와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위해 봉사한 점을 높이 사고, 특히 파리협정과 같은 기후변화 관련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 전 대통령이 반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MB계 인사에게 '반 전 총장에게 도움을 주라'고 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도움이라는 말씀을 하신 적은 없으며, 전직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MB계 인사들은) 반 전 총장이 개별적으로 요청해서 그 캠프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그에 대해 왈가왈부하신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반 전 총장이 열심히 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속으로야 (생각이 있으실 것이다.) 경험을 잘 살려 달라고 하셨으니 거기에 뜻이 다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적으로 대선 준비나 출마에 대한 조언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정치적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 전 대통령 예방을 마치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를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