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선량 최고치 '30초만에 사망'… 폐로에 40년 이상 걸린다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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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방사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내부 모습을 설명하기 위한 이미지. /자료사진=뉴시스(일본 NHK 제공) |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고 후 방사선량 측정 최고치가 기록됐다. NHK 등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안 방사선량이 지난 2011년 도호쿠 대지진에 따른 사고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이 지난 1월 30일 2호기 격납용기 내부를 무인카메라로 촬영해 영상을 분석한 결과, 격납용기 내 방사선량은 시간당 530시버트로 추정됐다.
도쿄전력은 카메라에 선량계를 장착하지 않아, 영상에 녹음되 소음 등 양을 바탕으로 이같이 추정했다. 이 때문에 도쿄전력은 측정치에 ±30%의 오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추정치임을 감안해도 시간당 530시버트는 지금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 원자로에서 측정된 방사선량 중 최대치다. 특히 그동안 최고치였던 2012년 2호기 격납용기 내에서 측정된 시간당 73시버트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530시버트는 인간이 30초 정도 노출되면 바로 사망에 이를 정도로 높은 방사선량이다. 도쿄전력은 향후 핵 연료 추출 작업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대지진으로 파괴돼 원자로 6기 중 1·2·3호기에서는 '멜트다운'이, 그리고 1·3·4호기에서는 수소폭발이 발생해, 현장은 사람 접근이 불가능할 정도로 방사선에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다.
1·2·3호기는 아직 원자로 내부 오염 상태와 녹아내린 핵연료가 얼마나 퍼져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가 완료되기까지 4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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