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사봉공. 홍준표.
멸사봉공. 홍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멸사봉공’을 잘못 작성해 방명록을 두 차례 쓰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묘역에 들어가기에 앞서 방명록에 ‘滅死奉公’(멸사봉공)이라고 적었다.

‘滅私奉公’(멸사봉공)의 ‘私’(사사로울 사)자를 ‘死’(죽을 사)로 쓴 것이다. 사사로운 것을 버리고 공익을 위해 힘써 일한다는 의미이지만, '죽을 사'를 적음으로써 '죽음을 멸하고 공익을 위해 힘써 일한다'는 의미가 됐다.


이에 홍 후보는 참배 후 방명록 글이 논란이 되자 "다시 쓰겠다"며 "국립묘지라 내가 그렇게 쓴 건데, 그 한자를 넣어도 뜻이 된다"고 해명하며 방명록 글을 새로 적었다.

그는 "원래 국립묘지에 왔기 때문에 이분들이 죽음으로써 항거를 해서 죽을 사를 썼는데, 다시 쓰라고 해서 이제 개인 사 자를 썼다"며 "말뜻은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홍 후보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오늘 (5·18 민주묘지)에 처음 왔다"면서 "이 분들의 희생으로 한국의 민주주의가 한걸음 더 나아가고 성숙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왜 처음 방문했느냐'는 질문에는 "광주에 살았을 때는 민주공원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는 그 당시 12·6 선거가 있었고, 그 직후 디도스(DDos) 사태가 있어 지방에 올 기회가 거의 없었다"면서 "그래서 오늘 처음 오게된 것에 대해 참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