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교수.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조 교수. 사진은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사진=뉴스1
김상조 교수.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조 교수. 사진은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사진=뉴스1

김상조 한성대학교 교수가 17일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됐다. 그는 재벌 개혁 관련 사회운동에 매진해온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다.

김 내정자는 1962년 경북 구미시 출생으로 대일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와 경제개혁연대 소장을 맡고 있다. 재정경제원 금융산업발전심의회 위원,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한국금융연구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캠프에 합류,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각종 재벌 개혁 관련 정책과 공약을 입안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부터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소액주주운동 등 기업 감시 활동에 나섰다. 이후 1999년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 단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 재벌 개혁 운동에 앞장서며 삼성그룹 지배 구조와 순환출자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국민연금 손해액은 최소 3500억원에서 최대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해 '삼성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