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상 최대 반도체 슈퍼 호황에 잰걸음
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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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완공된 삼성전자 중국 시안 1라인 공장 전경. /사진=머니투데이DB |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선두권 업체들이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3D 낸드플래시 공장을 추가 건설하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오는 2019년 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으로 늦어도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간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의 계획대로라면 이번 시안 3D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웨이퍼 기준으로 월 10만장 수준으로 전망된다. 월 12만장의 1라인 생산량까지 합치면 총 22만장에 달해 다음달 가동을 앞두고 있는 평택공장과 비슷한 생산설비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시안 1라인에 투입된 금액으로 미뤄봤을 때 2라인에 약 10조원 안팎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가 시안 2라인을 서두르는 이유는 최근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웨이퍼에 따르면 전세계 낸드플래시 월 생산량은 지난해 말 25만장 수준에서 올해 66만장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3D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에 따라 후발주자들도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이 분야 ‘절대강자’ 삼성전자의 입지가 다소 축소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만큼 반도체 슈퍼호황을 두고 업계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
SK하이닉스도 올 하반기부터 3D 낸드플래시 생산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이천 M14 공장 2층을 3D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으로 확정했고 최근 클린룸 공사도 끝냈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48단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것으로 보이며 추후에는 72단 3D 낸드플래시 생산도 가능할 전망이다.
D램 시장에서 굳건한 2위를 유지하는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마감한 도시바메모리 매각 2차 입찰에 참여하는 등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현재 낸드플래시 부문 시장점유율 10.1%인 SK하이닉스가 19.3%의 도시바 반도체부문을 인수할 경우 1위 삼성전자(35.2%)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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