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중대발표를 통해 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5월 3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모습. /자료사진=뉴스1
북한이 4일 중대발표를 통해 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5월 3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모습. /자료사진=뉴스1

북한 중대발표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임이 확인됐다. 4일 오후 3시30분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국방과학원이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위원장이 ICBM 시험발사 명령을 친필 서명해 하달했다"며 "이를 토대로 화성-14형 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 서북부서 발사된 미사일이 39분간 비행해 동해안에 떨어졌으며, 930.75km를 비행했다"고 시험발사 현황을 소개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발사현장을 현지에서 직접 관찰했다는 설명도 덧붙었다.


화성-14형 미사일은 북한이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사거리 5000km 이상)로 추정된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월 준대륙간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화성-12는 이동식 ICBM인 화성-13형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분석된다.

이날 북한이 ICBM 시험발사를 성공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한국과 미국 정부도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북한이 불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이 확인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기도 했던 우리 정부는 "미사일이 ICBM으로 확인될 경우 북한 제재·압박 수위가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