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의 혁신] 사람 투자로 ‘진정한 상생’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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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서는 금융교육의 시작이 가정에서 이뤄진다. 부모가 자녀에게 어떻게 돈을 쓰고 관리해야 하는지 직접 가르치는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금융교육을 받지 못한 대한민국 부모세대는 자녀에게 합리적인 금융교육을 전파하기 힘들다. 이는 금융 사각지대를 만들고 성인이 된 자녀가 각종 신종사기의 피해자가 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이에 금융지주사가 발 벗고 나섰다. 소외계층의 사회공헌활동을 ‘금융교육’으로 확대했다. 저축만 강조하는 단순한 금융교육에서 벗어나 보다 실질적인 금융정보를 노년층·다문화·탈북민·저소득층 등 금융취약계층에 전파하는 것이다.
◆신한금융, ‘체험’ 통해 금융 탐험
신한금융그룹은 ‘따뜻한 금융’을 그룹의 미션으로 정하고 교육을 통한 ‘상생’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는 각 계열사가 활발히 진행하는 ‘금융경제교육’이 꼽힌다. 신한은행이 시행하는 ‘신한어린이금융체험교실’은 어린이가 보다 쉽게 은행을 이용하도록 통장발급 및 환전을 체험하고 은행의 역할이나 통장 사용법, 간단한 금융상식 등을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융교육강연에는 신한은행 임직원이 직접 나선다. 신한은행은 2013년 국내 최초로 신한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개관해 실제 은행과 동일한 전용공간에서 맞춤형 금융체험교육을 진행한다.
신한카드는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소외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금융과 경제를 가르치는 ‘아름인(人) 금융교실’과 중학생에게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체험교육을 실시하는 ‘아름인 금융탐험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강연횟수 1100회를 돌파하며 노년층의 금융교육에 앞장선 신한생명은 2012년부터 ‘신한 해피실버 금융교실’을 진행한다. 전국의 노인복지기관에서 맞춤형 강연이 진행되는 이 금융교실은 퇴직 직원으로 구성된 강사진이 최신 금융정보는 물론 은퇴설계, 세무, 상속, 금융피해 예방 등 노후생활에 꼭 필요한 분야를 선별해 교육한다.
◆NH농협금융, 농촌 어린이까지 혜택
농민과 농촌에 뿌리를 둔 NH농협금융그룹은 ‘고객과 임직원이 금융을 통해 더불어 나누고 행복을 채운다’는 기본철학을 바탕으로 각 계열사가 적극적으로 교육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학술·교육지원에 202억원을 투자하는 등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교육교실을 운영 중이다. 특히 무료 금융교육인 ‘행복채움금융교실’은 1373명의 내부직원들로 구성된 행복전도사들이 다문화가정, 새터민, 청소년, 노인 등을 대상으로 연중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총 2843회에 걸쳐 약 14만20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농협은행은 교육인원이 청소년과 노인,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점을 감안해 재무설계와 은퇴설계는 물론 찾아가는 진로교육, 은행직업체험교실, 대학생 금융기관 취업정보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NH농협생명의 ‘모두레 어린이 경제·금융교실’은 상대적으로 금융교육의 기회가 적은 농촌지역 및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경제와 금융 기초를 교육한다. 어린이들은 돈의 개념과 역할, 용돈과 소득 등을 학습하고 각종 게임을 통해 경제논리를 쉽고 재미있게 터득할 수 있다.
◆KB금융, 26만명이 체험한 경제교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26만2000여명이 수강한 대국민 금융교육 ‘KB스타 경제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 금융교실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총 8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교육으로 강의식 교육방식에서 탈피,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금융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투입된 임직원도 많다. 지난 3월 기준 KB금융 1150여명의 전·현직 임직원은 사회초년생과 노인, 주부, 도서벽지 등 경제·금융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KB스타 경제교실은 온라인에서도 수강이 가능하다. KB금융은 경제·금융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유치원생부터 일반인까지 전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총 6개 교육대상 140여개의 온라인 학습콘텐츠는 만화형태의 동영상으로 제작돼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노년층의 성공적인 노후를 지원하는 ‘KB국민건강 총명학교’는 어르신의 건강한 생활실천, 총명한 노년기를 위한 민간부문 최초의 치매예방 교육프로그램이다. 전국에서 약 150만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노인복지관을 거점으로 해 지역사회 거주 장애 노인에게 두뇌운동, 신체활동, 사회활동, 영양관리, 건강관리 등 5대 영역별 치매예방 및 관리방법을 교육하고 이를 생활화하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하나금융, “사람에 투자합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사회공헌 중점테마를 '교육'으로 정했다. 사람에 대한 투자, 미래를 위한 가장 큰 저축인 교육을 통해 행복금융을 실천하겠다는 것. 하나금융은 임원들이 직접 멘토가 돼 북한출신 청년들의 남한사회 정착을 돕는 '취업준비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1사 1교' 금융교육의 일환으로 전국 초·중·고와 영업점을 매칭해 퇴직한 임직원이 직접 금융교육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학생에게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학교'는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화폐박물관이나 위변조방지센터, 딜링룸 등에서 직접 직업을 체험하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진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1호(2017년 10월25~3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에 금융지주사가 발 벗고 나섰다. 소외계층의 사회공헌활동을 ‘금융교육’으로 확대했다. 저축만 강조하는 단순한 금융교육에서 벗어나 보다 실질적인 금융정보를 노년층·다문화·탈북민·저소득층 등 금융취약계층에 전파하는 것이다.
◆신한금융, ‘체험’ 통해 금융 탐험
신한금융그룹은 ‘따뜻한 금융’을 그룹의 미션으로 정하고 교육을 통한 ‘상생’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는 각 계열사가 활발히 진행하는 ‘금융경제교육’이 꼽힌다. 신한은행이 시행하는 ‘신한어린이금융체험교실’은 어린이가 보다 쉽게 은행을 이용하도록 통장발급 및 환전을 체험하고 은행의 역할이나 통장 사용법, 간단한 금융상식 등을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융교육강연에는 신한은행 임직원이 직접 나선다. 신한은행은 2013년 국내 최초로 신한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개관해 실제 은행과 동일한 전용공간에서 맞춤형 금융체험교육을 진행한다.
신한카드는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소외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금융과 경제를 가르치는 ‘아름인(人) 금융교실’과 중학생에게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체험교육을 실시하는 ‘아름인 금융탐험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강연횟수 1100회를 돌파하며 노년층의 금융교육에 앞장선 신한생명은 2012년부터 ‘신한 해피실버 금융교실’을 진행한다. 전국의 노인복지기관에서 맞춤형 강연이 진행되는 이 금융교실은 퇴직 직원으로 구성된 강사진이 최신 금융정보는 물론 은퇴설계, 세무, 상속, 금융피해 예방 등 노후생활에 꼭 필요한 분야를 선별해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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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아름인 금융탐험대' 발대식. /사진제공=신한금융 |
◆NH농협금융, 농촌 어린이까지 혜택
농민과 농촌에 뿌리를 둔 NH농협금융그룹은 ‘고객과 임직원이 금융을 통해 더불어 나누고 행복을 채운다’는 기본철학을 바탕으로 각 계열사가 적극적으로 교육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학술·교육지원에 202억원을 투자하는 등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교육교실을 운영 중이다. 특히 무료 금융교육인 ‘행복채움금융교실’은 1373명의 내부직원들로 구성된 행복전도사들이 다문화가정, 새터민, 청소년, 노인 등을 대상으로 연중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총 2843회에 걸쳐 약 14만20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농협은행은 교육인원이 청소년과 노인,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점을 감안해 재무설계와 은퇴설계는 물론 찾아가는 진로교육, 은행직업체험교실, 대학생 금융기관 취업정보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NH농협생명의 ‘모두레 어린이 경제·금융교실’은 상대적으로 금융교육의 기회가 적은 농촌지역 및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경제와 금융 기초를 교육한다. 어린이들은 돈의 개념과 역할, 용돈과 소득 등을 학습하고 각종 게임을 통해 경제논리를 쉽고 재미있게 터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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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체험교실에 참가한 농협 임직원 자녀. /사진제공=NH농협금융 |
◆KB금융, 26만명이 체험한 경제교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26만2000여명이 수강한 대국민 금융교육 ‘KB스타 경제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 금융교실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총 8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교육으로 강의식 교육방식에서 탈피,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금융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투입된 임직원도 많다. 지난 3월 기준 KB금융 1150여명의 전·현직 임직원은 사회초년생과 노인, 주부, 도서벽지 등 경제·금융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KB스타 경제교실은 온라인에서도 수강이 가능하다. KB금융은 경제·금융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유치원생부터 일반인까지 전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총 6개 교육대상 140여개의 온라인 학습콘텐츠는 만화형태의 동영상으로 제작돼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노년층의 성공적인 노후를 지원하는 ‘KB국민건강 총명학교’는 어르신의 건강한 생활실천, 총명한 노년기를 위한 민간부문 최초의 치매예방 교육프로그램이다. 전국에서 약 150만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노인복지관을 거점으로 해 지역사회 거주 장애 노인에게 두뇌운동, 신체활동, 사회활동, 영양관리, 건강관리 등 5대 영역별 치매예방 및 관리방법을 교육하고 이를 생활화하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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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 경제금융교실. /사진제공=KB금융 |
◆하나금융, “사람에 투자합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사회공헌 중점테마를 '교육'으로 정했다. 사람에 대한 투자, 미래를 위한 가장 큰 저축인 교육을 통해 행복금융을 실천하겠다는 것. 하나금융은 임원들이 직접 멘토가 돼 북한출신 청년들의 남한사회 정착을 돕는 '취업준비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멘토와 멘티(탈북청년)는 월 1회 이상 만나 진로상담 등 멘토링을 갖고 이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함께 고민한다. 우수 멘티에게는 그룹 공채 시 정규직 채용의 기회를 부여한다. 이미 제1기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3명의 북한출신 청년이 정규직원으로 채용됐다.
또한 '1사 1교' 금융교육의 일환으로 전국 초·중·고와 영업점을 매칭해 퇴직한 임직원이 직접 금융교육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학생에게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학교'는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화폐박물관이나 위변조방지센터, 딜링룸 등에서 직접 직업을 체험하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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