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만 '산골' 전남 곡성군이 주목받는 이유
곡성=홍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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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기차마을. /사진=곡성군 제공 |
'산골마을' 전남 곡성군이 주목받고 있다. 도시에 살던 사람들이 곡성에 정착하기 위해 몰려들기 때문이다. 19일 곡성군에 따르면 2014년 157명이던 귀농·귀촌 인구가 해마다 증가해 올해는 9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4년 전에 비해 귀농·귀촌인구가 6배 가량 증가한 것.
이처럼 곡성에 귀농·귀촌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요인으로 천혜의 자연환경도 한몫을 하고 있다. 1급수가 흐르는 섬진강과 지리산 자락의 맑은 공기는 곡성을 장수촌 반열에 올려놓았다. 곡성은 찌든 도시생활의 묵은 때를 씻어 내고 전원생활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여기에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곡성군의 발빠른 복지행정도 눈 여겨 볼 만하다. 국가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등 틈새 공략에 나섰다.
'1000원' 단일 교통요금제가 전남지역에서 처음으로 곡성군에서 2016년 1월 시행됐다. 이에 앞서 2015년 1월부터는 농촌버스가 정기적으로 운행되지 않는 곡성군 오지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일명 '100원택시'를 운영해 올해 9월 현재 누적인원 6만2464명이 이용했다.
곡성군은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가사와 영농작업을 병행하는 여성농업인의 가사노동을 덜고 부족한 농촌일손 해소를 위해 마을 공동급식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93개 마을에 조리원의 인건비와 부식비를 지원한 곡성군은 2018년까지 100개 마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사업은 도시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복지여건이 열악한 점을 개선키 위해 매년 3000여명에 연간 1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영화관 미용실 목욕탕 등 다양한 문화 및 일상 활동에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노령인구가 많은 곡성군은 어르신들의 생활여건 개선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개소한 농업인 재활센터는 유근기 곡성군수의 공약사업 중 하나로 농업인의 다수가 가지고 있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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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학교 개강식 /사진=곡성군 제공 |
이와 함께 곡성군은 더 많은 도시민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난 2014년 귀농·귀촌 업무 전담팀을 신설해 귀농·귀촌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한 결과,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2015년 681명, 2016년 819명, 올해 900명 등 최근 3년 동안 2400여명의 도시민들이 곡성에 정착했다. 이 같은 수치는 곡성 인구가 3만명이 조금 넘는 점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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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기 곡성군수 |
한편 '함께해요! 희망곡성'을 목표로 '모두가 행복한 곡성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는 곡성군은 '창의·혁신과 보건·복지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로 2017 지방자치대상을 차지했다. 또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고충민원 처리실태조사에서 우수 지자체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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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홍기철 기자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