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수사연구소 조감도.
광주과학수사연구소 조감도.
호남권 첨단 과학수사의 파수꾼 역할을 해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과학수사연구소가 전남 장성 나노산업단지에 새 둥지를 틀었다.

광주경찰청은 2일 전남 장성군 나노산업단지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과학수사연구소 신청사 개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183억원을 투입해 최첨단 감정·연구기관으로 거듭난 신청사는 부지면적 1만1533㎡, 건물면적 6586㎡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본관동과 법의학동, 이공학동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972년 건축한 폐교를 리모델링해 사용해온 장성 남면 옛 청사는 연간 3만5000건의 감정 업무와 과학수사 연구업무를 담당해왔으나, 시설물 노후화 정도가 심각해 그동안 건물 안전에 심각한 위험요소로 지적돼 왔다.


또한 협소한 실험공간으로 인해 감정‧연구업무에 애로사항이 많았으며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져 호남권 수사기관 관계자들은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신청사는 부검실·DNA분석실·약독물분석실·교통화재분석실 등 41개의 실험실을 갖추고 있으며, 복잡·다양한 범죄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최첨단 감정장비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청사 에너지 절감을 위해 태양광 발전을 활용하고 있다.
 
최영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신청사 건립을 통해 최첨단 감정 인프라를 갖추게 됐으며, 앞으로도 법과학 기술 혁신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수사 전문기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