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올라간다. 사진은 은행 대출창구/사진=임한별 기자
18일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올라간다. 사진은 은행 대출창구/사진=임한별 기자
오늘(18일)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올라간다.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1월 코픽스의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15% 포인트 상승한 1.77%로 집계돼 2015년 4월(1.77%)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담대 적용금리는 KB국민은행이 3.26~4.46%, 신한은행 3.12~4.43%, 우리은행 3.17~4.17%로 상승하고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대출금리 상단이 각각 4.504%와 4.57%로 4.5%를 넘어선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이번달 미국도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담보대출 금리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속도다. 대출금리 상승의 속도가 빨라지면 변동금리 대출 가구들의 이자상환 부담이 급격히 커지게 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 변동금리 대출 비중(신규 취급액 기준)은 72.7%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0월부터 2008년 9월까지 1차 금리인상과 2010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차 금리인상에 가계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비슷하게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고정금리 비중이 높은 담보대출 금리 상승폭은 크지 않았던데 반해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신용대출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존에 빚이 많은 이들은 빚을 줄이는 빚테크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앞으로 대출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따져보고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바람직하다. 보통 3년이 지나면 조기상환 수수료를 받지 않지만 은행 거래실적과 등급에 따라 3년 이내라도 변동에서 고정으로 갈아타면 수수료가 면제된다. 

오는 2019년까지 기준금리가 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처음부터 고정금리로 받는 것도 유리하다. 이밖에 주거래은행 우대금리 적용, 온라인 대출신청을 통한 금리할인, 연말 연봉 상승에 따른 금리 인하 요구권 등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금리에 대출해주는 디딤돌대출과 버팀목대출,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기준금리가 0.75%가량 완만하게 인상될 것”이라며 “금리인상기에는 이자 부담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처음부터 빚을 줄여나가는 빚테크 전략에 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