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출범… 시장중심 구조조정 본격화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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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혁신펀드 지배구조/자료=금융위원회 |
18일 금융위원회는 시중은행과 캠코 서울지역본부에서 '기업구조혁신펀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등이 5000억원 규모 모펀드를 결성하고 자본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게 골자다.
펀드에 참여하는 은행은 산업·수출입·기업 등 정책금융기관 3곳과 우리·NH농협·KEB하나·국민·신한 등 시중은행 5곳이다. 캠코와 한국성장금융까지 총 10곳이 참여한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모자형 펀드로 이번 MOU를 통해 마련될 자본금(약 5000억원)은 모펀드 조성에 사용된다. 앞으로 금융위는 모펀드 규모 이상의 민간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모펀드 운용은 모자형 펀드 운용 및 투자 경험이 있는 한국성장금융이 맡는다. 아울러 효율성을 위해 출자기관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고 공정성을 위해 단계별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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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펀드 구조조정 주체/자료=금융위원회 |
구체적인 펀드조성 일정은 내년 2월 출자 승인, 3월 투자계약 체결 등을 거쳐 4월부터 본격적인 펀드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펀드의 투자 대상은 주로 중견·중소기업이 될 전망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으로 약 2조원의 생산유발효과, 1만1000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금융기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 추진 여건을 마련해 경제활력을 제고하는 생산적금융 역시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한편 캠코는 자본시장과 대상기업을 연결하는 '기업구조혁신 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중소기업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공공기관과 국책은행이 보유한 회생기업 채권을 캠코가 매입(채권결집)하면 기술력을 갖춘 회생기업을 선별해 사업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DIP금융을 통한 신규자금 또는 S&LB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다.
DIP금융은 회생절차기업의 기존경영인을 유지하면서 지원하는 방식이며 S&LB는 부동산 등 기업 자산을 매입 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캠코는 여기에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중심 구조조정을 펼칠 수 있는 기업구조혁신펀드 출범과 함께 캠코의 중소기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캠코가 중소기업들의 재기지원을 위한 전담창구로서 역할을 하는 등 포용금융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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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