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어 외상센터로 이송된 오청성(25) 북한 병사가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어 외상센터로 이송된 오청성(25) 북한 병사가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씨(25)가 아주대병원에서 군국수도병원으로 옮겨지기 전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에게 자필로 감사 인사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오씨는 메모에서 “아주대병원 안의 (이국종)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선배님들이 치료를 잘 해준 데 대해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아래에는 오청성이라는 이름 석자를 크게 남겼다.


이 메모는 오씨가 아주대병원을 떠난 15일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씨는 이 교수에게 “주한미군과 한국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헌혈도 많이 하고 세금도 많이 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 “병사 몸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자기 팔 찔려가면서 헌혈한 피 1만2000cc가 흐르고 있다. (오씨가) 남한에서 직장을 다니며 번 돈으로 세금을 내 다시 국가경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씨가 답한 셈이다.


이 교수는 또 “오씨가 한국사회에 잘 정착해 ‘수원 오씨’로 살았으면 좋겠다”며 “상황이 안 좋았을 때보단 낫지만 여전히 간수치가 높다. 잘 치료받게 돼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씨는 이번주부터 국군수도병원에서 재활치료와 함께 귀순 경위 등에 대한 국가정보원 및 군 관계자들의 합동신문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