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울산광역시 동구의 한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1억1000만원을 훔친 강도가 범행 후 약 7시간 만에 경남 거제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피의자를 울산으로 압송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범인이 훔진 돈을 모두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울산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8시쯤 울산시 동구 방어동 새마을금고 방어동지점에 한 남자가 침입해 현금 1억1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도는 동구 방어동 일산새마을금고 방어지점 건물 뒤편 주차장에 있는 외부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오전 8시쯤 지점으로 출근하는 남자 직원을 발견하자 흉기를 들고 따라붙었다. 검은색 두건으로 얼굴을 감춘 채였다.

강도는 직원을 위협하면서 함께 지점 정문 대신 뒷문으로 침입했다. 직원들만 드나드는 뒷문 근처에 숨어있었던 점으로 미뤄 강도가 평소 직원들의 동선을 알고 범행을 계획했거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


강도는 직원의 두 손을 테이프로 묶고 현금이 있는 위치를 물었다. 피해자는 직원이 가리킨 금고에서 5만원권과 6000만원권, 1만원권 5000만원권 등 1억1000만원가량의 현금을 가방에 담아 도주했다.

강도는 도보로 인근 교회 방면으로 이동했다가 이후 미리 세워둔 오토바이와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을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지점에 남겨진 직원은 강도가 떠나자마자 스스로 테이프를 풀고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