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일개 비서관’ 발언의 주인공, 백원우와 MB '악연' 눈길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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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북 전주시 자유한국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2018 호남권 신년 인사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당원들에게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 발표에 관해 “이번 정권처럼 일개 비서관의 지시 아래 정치보복을 목적으로 노골적인 사냥개 노릇을 내놓고 자행하는 정권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메랑이 될 것이다.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한 순간이고 큰 권력일수록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가 지목한 ‘일개 비서관’은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백 비서관은 노무현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현 정부의 '적폐청산'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1997년 당시 노무현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의 보좌역을 거쳐 2002년 때 노무현 대선후보 정무비서,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내는 등 노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특히 백 비서관은 2009년 노 전 대통령 장례식 때 이 전 대통령에게 “사죄하라. 어디서 분향을 하냐”며 소리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백 비서관은 청와대 경호원들에게 입이 틀어 막힌 채 끌려 나갔다.
한편 지난 17일 새벽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국정원 불법자금 수수혐의로 구속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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