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제네바모터쇼 현장 /사진=제네바모터쇼 조직위원회 제공
2017제네바모터쇼 현장 /사진=제네바모터쇼 조직위원회 제공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2018 제네바모터쇼'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8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6일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8일 개막해 16일까지 대장정을 이어간다.

올해는 180개 업체가 110개 이상의 월드·유러피언프리미어(세계최초·유럽최초공개차종)를 선보이고 이와 관련한 70여개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총 전시 차종은 900대 이상이며 1만명 이상의 언론인이 참석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인다. 주최측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 제네바모터쇼에 참가한 주요 지역별 브랜드 출품차종을 살펴봤다.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제공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제공

◆대한민국

현대자동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공개한다. 64kWh와 39.2kWh 2가지 버전의 배터리와 최고출력 150kW(약 204마력)의 전용모터를 탑재해 선택폭을 넓힌 게 특징. 현대차는 64kWh 모델의 경우 충전시간은 급속충전(80%) 시 54분, 완속충전(100%) 시 9시간40분쯤 걸리며 가득 충전했을 때 유럽기준으로 최대 470km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중 국내 출시된다.

기아자동차는 유럽 현지 전략차종인 씨드의 3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2012년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데뷔한 2세대 모델의 뒤를 잇는다. 유럽디자인센터가 설계를 담당하고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씨드는 이 회사의 스포츠카 ‘스팅어’의 디자인 모티브를 곳곳에 적용한 게 특징. 가솔린과 디젤라인업으로 구성되며 눈길을 끄는 모델은 1.4리터 T-GDi (가솔린 직분사 터보)버전. 7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40마력의 성능을 낸다.
e-SIV 측면 /사진=쌍용차 제공
e-SIV 측면 /사진=쌍용차 제공

제네바모터쇼에 종종 참석해온 쌍용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렉스턴 스포츠를 유럽시장에 출시하고 콘셉트EV e-SIV를 세계최초로 선보인다. e-SIV(electric-Smart Interface Vehicle)는 2013년과 2016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SIV-1, SIV-2를 잇는 3번째 SIV 시리즈다. e-SIV로 ▲전기차(EV) ▲ICT 연계성 ▲자율주행기술의 구현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신형 아우디 A6 /사진=아우디 제공
신형 아우디 A6 /사진=아우디 제공

◆독일

아우디는 플래그십 A8의 디자인과 특징을 물려받은 8세대 A6를 앞세운다. 버추얼 콕핏, 최신 MMI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적용하며 레벨3 수준의 반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한 게 특징. 아울러 파워트레인은 V6 3.0ℓ 가솔린 및 터보를 비롯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이 늘어난다.

BMW X4 /사진=BMW 제공
BMW X4 /사진=BMW 제공
BMW는 풀체인지된 X4를 세계최초로 공개한다. 2세대 X4는 이전 모델보다 덩치가 커졌음에도 최대 50kg 가벼워졌다.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만의 독특한 라인도 개선됐다. 뉴 X4의 모든 라인업은 각 엔진에 최적화된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와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BMW ‘xDrive’가 기본 탑재된다.
벤츠 C 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벤츠 C 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최신 반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하고 가솔린, 디젤에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 C-클래스의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한다. 아울러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최초의 4도어 쿠페 모델 ‘4도어 메르세데스-AMG GT쿠페’,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의 최신기술이 적용된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세계최초로 공개된다.
콘셉트카 ‘I.D. 비전’ /사진=폭스바겐 제공
콘셉트카 ‘I.D. 비전’ /사진=폭스바겐 제공

폭스바겐은 I.D. 라인업의 네번째 콘셉트카 ‘I.D. 비전’을 강조한다. 완전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한 순수 전기차다. 특히 MPV로 설계해 패밀리카로 디자인한 점은 앞으로 I.D. 브랜드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력계는 225㎾급 전기모터를 탑재했으며 최고시속은 180㎞, 111㎾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665㎞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 I-PACE 양산형 모델 /사진=재규어 제공
전기차 I-PACE 양산형 모델 /사진=재규어 제공

◆유럽 및 일본

르노는 도심형 공유 모빌리티 콘셉트 ‘이지-고’를 공개한다. 앞으로 다가올 전기차, 무인차, 연결성에 대한 비전을 내포한 차종이다. 순수전기차를 표방한 이지-고는 누구나 쉽게 차를 이용하는 공유경제시대에 대비해 완전자율주행과 뛰어난 연결성에 주안점을 뒀다.

재규어는 고성능 럭셔리 순수전기차 I-PACE(아이페이스)를 전면에 세운다. 50kW DC 충전기를 이용하면 90분 만에 80%의 충전이 가능하다. 스포츠카의 퍼포먼스와 SUV의 실용성을 겸비해 패밀리카로 제격이라는 평이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랜드로버는 세계최초의 풀사이즈 럭셔리 SUV 쿠페를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다. 레인지로버 SV 쿠페는 레인지로버 혈통을 이어받은 모델로 1970년에 출시된 2도어 모델을 구현했으며 실루엣은 고유한 전통을 지키면서도 철저하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푸조 508 /사진=푸조 제공
푸조 508 /사진=푸조 제공

푸조는 508의 완전변경모델을 소개한다. 8년 만의 완전변경이며 정통세단에서 스포츠 쿠페 스타일로 거듭난 게 특징. 콘셉트 카 ‘인스팅트’에서 영감을 얻은 시그니처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했고 후면부 역시 블랙 패널에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D Full LED 리어 램프를 적용했다.

렉서스는 크로스오버 UX를 공개한다. 해치백과 SUV라인업의 중간형태로 2016 파리모터쇼에 출품한 UX 콘셉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선보인 브랜드 특유의 스핀들그릴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양산차에도 적용된다.


포뮬러E 대회 출전을 앞둔 닛산은 포뮬러E 콘셉트 전기차를 공개한다. '전기차 F1'으로 불리는 포뮬러E 2018~2019 시즌에 참가할 제품이다. 혼다는 최근 선보인 다양한 콘셉트를 모두 선보일 계획이다.
2017제네바모터쇼 현장 /사진=제네바모터쇼 조직위원회 제공
2017제네바모터쇼 현장 /사진=제네바모터쇼 조직위원회 제공

스위스가 자동차생산국이 아님에도 이처럼 큰 전시회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자동차 강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둘러싸인 지리적 이점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네바가 부자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라는 점도 한몫했다. 이런 특징 때문에 특정 국가의 특정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기보단 슈퍼카와 튜닝업체들은 물론 각국의 다양한 브랜드가 골고루 경쟁할 수 있다는 평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0호(2018년 3월7~1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