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화면 캡처
강유미.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화면 캡처

개그우먼 강유미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수백만원에 달하는 출장뷔페 현장을 포착했다.

29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질문특보 강유미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저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유미는 '전두환 회고록'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직접 질문을 하고자 전 전 대통령의 사저로 나섰다.


강유미는 경호원에게 "인터뷰를 하러 왔다. 약속은 따로 못했는데 궁금한 게 있어서 취재차 왔다"고 말했지만 "사전에 약속이 없으면 만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강유미가 "전두환씨 본인은 나와서 인터뷰할 수도 있지 않나. 전두환씨 목격한 적 있나"라고 묻자 경호원은 "답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취재를 거부당한 강유미는 사저를 돌다가 유명호텔 트럭과 요리사 복장의 남성, 호텔 지배인 등을 목격했다. 사저 앞에서 집회 중이던 보수단체의 말에 따르면 이날은 이순자 여사의 생일 전날이었다.

이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해당 호텔에 출장뷔페 서비스를 문의했다. 호텔 측은 "최소 40명은 돼야 한다"며 "(출장비용이) 최소 400만원"이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이용 사실에 대해 묻자 "그 분도 많이 오신다"며 "작은 행사가 있었고 그 근처로 출장뷔페가 나간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강유미는 "29만원밖에 없는 분께서"라며 비판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4월 반란수괴 등의 혐의로 사형과 추징금 2258억여원이 확정됐으나 그 해 12월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특별 사면됐다. 2003년 재산추징과정에서 전씨는 “내 전 재산은 29만원”이라며 추징금 납부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