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자율협약 마지막날인 30일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서울에서 금호타이어 제15기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의장인 한용성 사장이 주주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 자율협약 마지막날인 30일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서울에서 금호타이어 제15기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의장인 한용성 사장이 주주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이 다음달 2일 이사회에서 회사의 법정관리 신청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사장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법정관리 신청서류를 준비한 상태”라며 “노조가 MOU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성이 고갈된 금호타이어는 다음달 2일 돌아오는 270억원의 어음 만기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채권단의 자율협약 연장 결정과 상관없이 2일 270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하면 부도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입장에서는 채권 추심이 중단되는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

채권단은 주주총회 당일인 30일까지 노조의 해외매각 동의와 노사간 경영 정상화 약정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유동성 지원은 물론 자율협약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이날 총파업을 하고 해외매각 반대투쟁을 진행 중이다.


한 사장은 이번주 주말에라도 노조가 입장을 바꾼다면 회생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채권단 등이 영업일 기준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토, 일요일이 남아 있다”며 “주말 동안이라도 노조가 극적으로 협의를 해줘 기적적으로 회사가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