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사진=뉴스1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이 31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종합세트”라고 비난하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양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거짓자료제출, 성폭행 사건 은폐·축소, 석사논문표절 등 공영방송 사장 부적격 사유 종합세트를 선보였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후보 사퇴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양 후보자의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출입 의혹에 대해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숨기고 거짓자료를 제출한 것이 밝혀졌다"며 "KBS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에 달고 나왔던 노란리본은 뻔뻔한 '추모 쇼'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양 후보자는 KBS '추적60분'이 2010년 국방부 합동 조사단의 결과발표를 무시하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근거도 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방송을 한 것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라고 답했다"며 "과학적, 합리적 근거도 없이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수준의 의혹을 국민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2013년 양 후보자가 KBS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부하직원 성폭행 사건 가해자에 대한 인사조치 및 징계위원회 소집도 없이 가해자를 인사 발령하는 선에서 사건을 무마하고 은폐·축소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원내대변인은 "KBS이사회가 절차의 민주성도 결여한 채 정부·여당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추천해 내세운 후보가 이 정도 수준이라니 개탄스럽다"며 "거짓자료제출과 천안함 괴담방송에 대한 인식 등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공영방송 사장의 자질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