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티끌 모아 태산' 은행 수수료 아꼈더니…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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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유학생 자녀를 둔 김준성씨(53)는 그동안 해외 생활비를 송금하고 지방에 계신 부모님에게 계좌이체로 용돈을 보냈다. 하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면서 그간 감면·면제 받았던 송금·이체수수료가 건건이 발생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은행 고객은 금융거래를 할 때마다 수수료를 낸다. 은행의 전산이나 시스템을 이용하는 비용이다. 금리인상기에는 대출이자를 줄이는 것 만큼 수수료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김씨처럼 금융거래가 많은 고객은 수수료도 많이 발생해서다. 은행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 절감 팁을 알아보자.
◆비대면 이용하면 수수료 면제 혜택 '풍성'
은행권은 비대면금융 거래 고객에게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대출거래나 예금가입 등 금융거래가 없어 고객 수수료 감면 혜택이 없었다면 디지털뱅킹을 활용한 금융거래가 수수료 측면에서 훨씬 저렴하다.
특히 해외송금은 비대면금융의 수수료 절감혜택이 크다. 은행별로 송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다른데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은행업무정보→은행수수료 비교→외환수수료 및 스프레드’ 순서로 확인하면 시중 은행의 해외 송금액별 수수료를 알 수 있다.
최근 인터넷은행은 파격적인 송금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무기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총 22개국에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 11개 국가의 수수료는 미화 기준 송금금액 5000달러 이하일 경우 5000원, 5000달러 초과일 경우 1만원이다. 전신료와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는 면제다. 다만 일본과 필리핀, 태국의 경우 송금금액에 관계없이 80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하며 중개수수료와 수취수수료는 수취인이 부담해야 한다.
케이뱅크도 이달 안에 해외송금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수수료는 송금 금액과 상관없이 업계 최저 수준으로 책정할 방침으로 저렴하게 송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환전 시에도 인터넷뱅킹·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시중은행은 모바일 환전 고객에게 최대 90%의 환전수수료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집에서 가까운 은행 영업점이나 공항 내 영업점에서 외화를 수령할 수 있어 편의성도 크다.
◆은행-편의점 제휴, ATM 수수료 대폭 인하
최근에는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가 크게 낮아졌다. 은행들이 자사 ATM기를 줄이는 방법으로 편의점 ATM을 선택해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GS25, KB국민은행은 세븐일레븐과 각각 협약을 맺고 편의점 ATM에서도 은행 ATM과 동일한 조건으로 입출금과 이체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 영업시간 내에는 편의점 ATM에서도 수수료가 면제되고 영업시간 이후에는 은행 점포 ATM과 동일한 수수료가 적용된다. 기존에 편의점 ATM에서는 최대 1300원 가량 수수료가 부과됐던 만큼 고객 입장에서는 수수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영업시간에 지점을 방문하기 힘든 고객들은 해당 편의점에서 ATM 수수료를 면제 받을 수 있다"며 "주거래은행과 제휴된 편의점을 확인해 수수료 할인 혜택을 누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부터 서민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저신용·저소득층과 한부모가정, 결혼이주여성 등 취약계층은 은행 ATM 수수료가 면제된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에서 새희망홀씨 대출을 받은 사람은 국민은행 ATM 수수료를 전액 면제된다. 이미 은행에 대출 이력이 입력돼 별도로 신청할 필요가 없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탈북새터민, 결혼이민여성도 ATM 수수료가 면제받을 수 있다. 이들은 거래 은행에 자격요건을 증빙해 신청하면 신청일 이후 수수료가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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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