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DB
대구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DB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는 부산과 대구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구는 올 들어 청약 1순위에서 경쟁률이 크게 오르며 청약열기가 뜨거워진 반면 부산은 여전히 1순위 마감은 기록하고 있지만 인기가 점점 사그라지며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다.

1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년 한 해 동안 평균 99.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부산은 지난해 43.61대1로 반 토막 났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10.42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분양 단지 4곳 중 1곳은 순위 내 청약에서도 미달됐다.

반면 2016년 36.89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대구는 지난해 54.53대1로 부산을 앞질렀고 올해도 72.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부산과 정반대의 분위기를 보인다.


올해 전국 청약 1순위 평균 최고 경쟁률도 지난 1월 분양한 대구 중구 e편한세상 남산(346.51대1)이며 북구 복현자이(171.41대 1), 수성구 범어센트레빌(77.31대 1), 남구 앞산봉덕 영무예다음(50.09대 1) 등도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산은 한 곳도 없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부산은 매년 1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 분양으로 입주 물량도 몰려 있고 기존아파트도 주춤한 상태여서 주택경기가 정체기로 접어드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며 “반면 대구는 최근 2년 간 분양물량이 1만가구 정도밖에 되지 않아 분양시장이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