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오른쪽 두번째) 경찰청장이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2주기인 17일 서울 강남역 사건현장을 찾아 여성안전 순찰 코스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철성(오른쪽 두번째) 경찰청장이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2주기인 17일 서울 강남역 사건현장을 찾아 여성안전 순찰 코스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철성 경찰청장이 '강남역 살인사건' 2주기를 맞아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특별 단속을 약속했다. 

이 청장은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사건 현장을 찾아 "오늘부터 여성(대상) 악성범죄에 대한 100일 간 특별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한달 동안 경찰과 여성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팀을 만들어 경찰이 처리하는 여성대상 범죄의 실태를 파악할 것"이라며 "(국민제보)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여성범죄 처리에 대한 경찰의 개선사항을 접수해 특별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현장 점검 목적에 대해 "여성들이 좀 더 안심할 수 있도록 2년 전 강남역 부근에서 있었던 사건 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왔다"며 "사건 이후 폐쇄회로(CC) TV 확충 등이 있었으며, 서초 지역의 경우 특별히 주 3회 특별 순찰을 활성화 했다. 가슴 아픈 사건을 되새겨보고 여성들이 좀 더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청장은 사고가 일어난 상가 건물을 방문해 화장실 앞에 있는 비상벨을 점검했다. 이후 거리로 나와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신고안내 스티커, 전봇대에 설치된 비상벨을 둘러봤다.

한편 남성에 대한 역차별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 이 청장은 "사법작용에 있어 성별로 인한 차별은 있을 수 없다"며 "남성이건 여성이건 동일한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하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