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포비아’ 확산… 방사능측정기 매출 급증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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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라돈침대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김희영씨(36)는 “침대만이 아니라 다른 생활용품에서 혹시나 방사능 물질이나 몸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방출되진 않을까 아이와 가족 건강에 신경이 쓰인다”며 “불안한 마음에 가정에서 쓸 수 있는 방사능측정기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했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사능측정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이 밝혀진 이달 초부터 20일까지 방사능측정기 누적 매출이 전월 대비 약 975% 늘었고 올 1월과 비교하면 11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품으로는 에프티랩의 ‘라돈아이’, ‘라돈아이 플러스’ 2가지 상품이 5월 누적 판매량의 약 89%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기준치 검출을 위한 측정범위에 적합한 가정용으로서 20만원대 라돈아이가 7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방사능측정기는 기존에 매출이 크게 변동이 있거나 판매가 활발하던 상품이 아니나 최근 라돈 검출 매트리스로 인해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생활 속에서 방사능·화학물질 등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방사능측정기 판매는 한동안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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