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앞에서 지지를 호소했다./사진=뉴스1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앞에서 지지를 호소했다./사진=뉴스1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구로구를 찾아 철도 지하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현 시장인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박 후보가 구로구민을 저버린 것이다. 서울 이대로는 안된다. 개벽이 일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우리동네 안철수' 일정으로 서울 구로구를 찾아 자신의 주요공약인 '서울개벽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이렇게 말했다.


안 후보는 구로시장에서 "경의선 연트럴파크가 가져온 변화를 지켜보면서 왜 우리 구로구민은 계속 기찻길 옆에서 먼지 나고 불편하고 덜컹거리는 삶을 살아야 하는가 라고 생각했다"며 "국철 지하화는 지금까지 제1·2당 서울시장 후보들이 공약했던 내용인데 표만 받아먹고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구로구민의 오랜 염원을 이루어 드리려는 비전과 도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또 "서울은 실업률 꼴찌, 청렴도도 전국 꼴찌 수준이다. 서울의 미래경쟁력은 7년 동안 10위에서 38위로 추락했다"며 "(박 후보의) 4년이면 서울시는 번영은커녕 늙은 개가 된다. 그대로 놔두시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최장수 시장이라는 박 후보는 7년 동안 선심성·홍보성·일회성 정책에 올인하느라 거대한 예산을 먼지처럼 날려버렸다"며 "박 후보의 7년 실정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이 바뀌어야 서울이 바뀐다. 시장이 바뀌어야 구로구가 바뀐다"며 자신과 이종규 구로구청장 후보 및 시·구 의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시장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시장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

안 후보는 이어지는 구로구 집중유세 현장에서도 경부선과 경인선이 동시에 지나는 구로구의 특성을 언급하며 서울개벽 프로젝트의 철도 지하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안 후보는 집중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구로구를 첫번째 선거운동 지역으로 택한 것에 대해 자신이 의대생시절 구로3동 성당에서 봉사활동 하던 것을 들며 "그때 했던 고민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였다"며 "제가 꼭 시민들의 열망을 담는 그릇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시민이 박 후보 7년간 '한 것이 없다. 삶은 더 힘들어졌다'고 말한다"며 "제가 반드시 박 후보 3선에 찬성하지 않는 시민들의 뜻을 모두 담는 야권 대표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