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석하는 허재 감독(앞줄 오른쪽)을 비롯한 선수단과 기자단이 3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기 출발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석하는 허재 감독(앞줄 오른쪽)을 비롯한 선수단과 기자단이 3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기 출발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남북 통일농구대회가 4일 열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 자리했다.

이날 오후 3시40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첫날 경기는 여자부 혼합경기로 진행됐다. 남북 선수들을 뒤섞은 '평화팀'과 '번영팀'이 경기장에서 실력을 겨뤘다.


앞선 이날 오후 3시부터 경기장 내 주석단에는 남북 고위급 인사들이 자리했다. 북측에선 리 위원장과 최 위원장 외에 김일국 북한 체육상, 전광화 내각 부총리가, 남측에선 조 장관과 안문현 총리실 국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방열 농구협회장이 참석했다.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여자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5일까지 경기가 계속되는 만큼 참석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이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이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일국 체육상은 경기에 앞서 기념사에서 "농구경기는 민족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려는 북남 수뇌분들의 높은 뜻과 통일 열망으로 뜨거운 온 겨레의 노력에 의해 마련된 민족의 경사"라고 밝혔다.

이에 조 장관도 "남과 북이 농구로 하나가 돼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새롭게 쓰기 위해 만났다"며 "이번에 처음 만난 남북 선수들도 하나의 팀이 돼 우리 앞에 섰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