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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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의 무역 행태를 비판하는 백서를 발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24일 무역 백서 ‘중미 경제·무역 마찰과 중국의 입장과 사실’을 발표하고 “중미 경제 무역 마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책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자 백서를 특별 발표했다”고 밝혔다.


백서에는 중미 경제 무역 협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자체 통계 등이 포함됐다. 중국은 양국간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백서에서 “중미 경제 무역 협력은 윈윈 관계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며 “미국 기업과 국민은 가시적인 이익을 얻었다. 미국이 손실을 입었다는 일부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국무원의 백서를 인용하며 “미국이 ‘무역 따돌림’에 참여하고 관세 조치 등을 통해 (미국의) 뜻을 전하면서 다른 나라들에 겁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예고했던 2000억달러(223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가 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5745개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미국은 내년 1월1일부터 관세율을 25%로 인상할 예정이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발발한 뒤 세번째 관세 공격으로 이로써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는 중국산 제품 규모는 2500억달러(281조원)에 달하게 됐다. 중국 또한 미국의 2000억달러 규모 보복 관세에 대해 600억달러(67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5027개 품목에 5~10%의 보복 관세로 맞대응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미국으로부터 중국이 수입하는 제품의 70% 이상에 대해 관세가 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