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외국인이 지난 9월 국내 상장채권 시장에서 9개월 만에 매도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본격적인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한국과의 금리 역전폭이 확대됐고, 미-중 무역갈등 고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채권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조9000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이들은 약 4조1000억원을 매수한 후 1조8000억원을 매도했으며 4조2000억원은 만기상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잔고는 한 달 전 대비 감소한 112조원으로 국내 전체 상장채권의 6.5%만을 보유하게 됐다.

미국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1.50~1.75%로 올린 데 이어 추가로 6월과 9월에 인상을 단행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현재 0.75%포인트로 역전된 한미 금리에 미중 무역분쟁 우려까지 부각되며 국내 증권시장에서 자본유출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에서 6000억원 순매수했으며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 31.5%를 보유하고 있다. 나라별 상장채권 투자동향을 살펴보면 아시아, 유럽 등이 각각 1조100억원, 8000억원 가량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편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에서 2조1000억원이, 회사채에서는 약 100억원이 순유출됐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에서 3조5000억원이 순유출된 반면 1~5년 미만과 5년 이상에서는 각각 1조1000억원, 500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