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폭발 및 총격 사고가 발생한 러시아 케르치 기술대학 현장. /사진=뉴스1(로이터)
17일(현지시간) 폭발 및 총격 사고가 발생한 러시아 케르치 기술대학 현장. /사진=뉴스1(로이터)
러시아에 편입된 크림반도 동부 항구도시 케르치의 대학에서 17일 낮 한 공격자가 폭발물을 구내식당에서 터뜨리고 건물 안을 돌아다니며 총기를 난사해 1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이날 낮 12시 용의자가 본인이 재학 중인 케르치 기술대학에 소총을 들고 와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학교 건물 구내식당에서는 사제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범행 용의자는 이 기능대학 4년생의 현지 거주민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식당 내 학생들이었다.

사건 직후 러시아 크렘린은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피해자를 돕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학교에 있었던 한 학생은 "폭발 뒤 약 15분 동안 총격이 이어졌다"면서 이후 학생들이 혼비백산해 학교 건물에서 나와 담장을 넘어 도망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흑해에 위치한 크림 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였으나 2014년 4월 친러시아 주민 주도의 주민투표로 분리독립을 결정한 뒤 러시아 연방에 병합됐다. 이에 미국을 주도로 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경제 제재 조치를 내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