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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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법인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지만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배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이날 오후 비공개 장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규 법인 설립안을 통과시켰다. 한국지엠은 앞으로 법인등기 등 후속절차를 완료하고 신차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문제는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다. 산은 측은 이번 주총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노조 등으로 인해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지엠 노조는 오후 1시부터 주총 개최를 저지하기 위해 회사 사장실 진입을 시도했으며 오후 1시50분쯤 사장실 입구를 점거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지엠이 산은의 비토권(거부권)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비토권’은 특정 회의 등에서 의결된 내용에 대해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산은은 한국지엠의 법인분리 계획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으며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10일 이동걸 산은 회장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시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 노조는 회사가 법인분리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파업 등으로 강경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