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BC' 프로젝트 가시화… 사업비 2.6조 들여 내년 착공 유력
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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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만 10조원 넘게 투입한 초대형사업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내년 상반기 착공할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가 강남 집값상승 등을 우려해 허가를 지연하다가 최근 입장을 전환했다.
정부는 17일 발표한 '2019 경제정책방향'에서 GBC 등 총 6조원 규모의 기업프로젝트를 착공시키기로 확정했다.
GBC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공사 부지에 신사옥을 짓는 프로젝트다. 105층 높이 빌딩 1개와 35층짜리 호텔·오피스텔 1개, 6~9층 컨벤션·공연장 3개로 총 5개 빌딩이 들어선다. 105층 빌딩인 높이가 569m로 현재 국내 최고 123층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2014년 부지를 당시 감정가의 3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서울시 환경영향평가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 못해 착공이 2년 지연됐다. 착공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손실이 연간 5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 내년 1월 GBC 수도권정비위 심의를 종료하면 6개월 내 서울시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르면 상반기 중 착공이 가능하다. 예상 공사기간은 4년6개월이다.
시공사는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다. GBC 공사비는 2조5600억원 규모로 현대건설 70%, 현대엔지니어링 30%의 지분이 있다.
내년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투자활성화를 위해 힘쓰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 조선 등 전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신산업과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 공공시설 등에 대한 민간투자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도규상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민간 투자사업 대상을 현재 도로, 철도 등 53개에서 모든 공공시설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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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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