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전속설계사 '10만명선' 무너졌다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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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내 생보사 소속 전속 설계사는 9만9886명으로 전년 동기 10만9592명 대비 약 1만명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전속설계사는 지난 2012년 정점인 15만7000여명을 찍고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2013년에는 14만여명, 2017년에는 11만여명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약 7년간 6만여명이 줄었다.
이처럼 생보사 전속설계사가 감소세를 보이는 이유는 보험환경 변화 때문이다.
전속설계사들은 수수료 등 높은 수당이 보장되고 비교적 자유로운 영업이 가능한 독립보험대리점(GA)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지난해 GA소속 설계사는 21만8000명으로 전체 보험설계사의 53%를 차지했다. 2~3년 전 이미 전속설계사 수를 뛰어넘었다.
생보업계의 불황도 한 몫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전년 대비 국내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올해 4.5% 감소했으며 내년 역시 3.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며 보험해약이 늘고 새로 가입하려는 수요도 줄어들고 있어 보험사 불황이 심화되는 것이다. 자연스레 영업실적이 줄고있는 설계사들도 영업현장을 떠나고 있다.
또한 보험사들이 오는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준(IFRS17)에 대비해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점포 감축, 구조조정 등을 시행한 여파도 컸다.
또 최근 인슈어테크, 인공지능(AI) 등이 각광받는 것도 설계사 감축의 요인으로 꼽힌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채널 등 비대면채널의 실적이 증가하며 전통적인 영업채널인 보험설계사에 대한 필요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그들이 영업현장을 떠나는 이유"라며 "10만명대가 무너진 만큼 앞으로 전속설계사 감소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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