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세 성추행 녹취공개.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김영세 성추행 녹취공개.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패션 디자이너 김영세씨(64)가 동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피해자가 두 사람의 대화가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24일 채널A는 김씨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30대 남성 A씨의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운전기사 면접을 보기 위해 김씨의 집을 찾았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녹취 파일에는 당시 두 사람이 나눈 대화가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A씨에게 “좀 더 가까이 오실래요? 손만 한 번 잡아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손 좀 치워주시면 안 돼요?”, “신체접촉 좀 안 하시면 안 되냐고요”라는 등 강하게 거부감을 표시했다.

음성 파일에는 또 김씨가 A씨에게 “어깨동무 한 번만 해주시겠어요?”, “아까 나도 모르게 화장실을 살짝 들여다봤어요”, “밑에 편안하게 누워서 손만 잡아주세요” 등의 발언을 한 내용도 담겼다. 

경찰은 A씨가 제출한 음성파일을 성추행의 유력한 정황 증거로 보고 김씨를 지난 12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영세는 음성파일에 담긴 내용에 대해 “조작”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세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그런 적이 없다. 거리를 두고 항상 얘기했다. 그분이 제 가까이 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